BC카드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카드 결제망을 직결한다.
BC카드는 지난 23일 우즈베키스탄 국영 결제사업자 NIPC(National Interbank Processing Center)와 한-우즈벡 양국 카드 결제망 연결 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NIPC는 국내전용 카드 브랜드 'HUMO' 운영 및 현지 32개 은행의 지급결제 중계 업무를 수행 중이다.
본격적인 협업 개시에 따라 양사는 우즈벡 국민이 별도 환전·송금 없이 한국에 비치된 ATM 기기에서 HUMO 브랜드 카드로 현금 인출이 가능하도록 연내 인프라 및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한국에 체류 중인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금융 거래가 대폭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우즈벡 근로자는 별도 환전 또는 송금할 필요 없이 HUMO카드로 본국에 있는 계좌의 잔액을 국내 ATM 기기에서 원화로 인출할 수 있다. 우즈벡 근로자의 가족 또한 근로자에게서 별도로 해외송금을 받지 않아도 BC카드로 생활비 등을 우즈벡에 비치된 ATM 기기에서 현지 통화인 '숨'으로 인출할 수 있다.
이어 양국 국민은 NIPC와 BC카드의 국내 전용 카드만으로도 상대 국가 내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을 예정이다. 최근 우즈벡을 방문하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마르칸트 등 핵심 관광지를 비롯해 현지 전역을 국내전용 카드만으로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양국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즈벡 국가홍보처(Uzbekistan National PR Cente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를 방문한 대한민국 국민의 수는 19만9천명으로 2022년 대비 347% 급증했다. 또, 일부 국내 LCC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직항 노선으로 신규 취항하면서 우즈벡에 대한 접근성 또한 지속 강화되고 있다.
무킷디노브 막사드 NIPC 부대표는 "2천700만 HUMO카드 고객과 3천600만 BC카드 고객이 양국에서 비용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자국 로컬 카드를 이용할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양국 카드 결제망 연결을 통해 우즈벡 내 소상공인의 관광매출 확대는 물론 한국에 체류 중인 우즈벡 국민의 결제 및 금융 거래 편의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이번 양사 협업은 양국 교류 확대를 촉진시킬 지급결제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카드 결제망 연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