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도 확대"
정부는 16일 "최근 우리 경제는 전반적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견조한 수출·제조업 호조세에 설비투자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이같이 진단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러-우크라 전쟁·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및 내수 보강 등 민생 안정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국민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을 병행할 것"이라 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6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는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감소했다. 생산은 광공업 생산(전월비 0.5%, 전년동월비 3.8%) 및 서비스업 생산(전월비 0.2%, 전년동월비 0.5%) 증가에도, 건설업 생산(전월비 -0.3%, 전년동월비 -4.6%) 등이 감소하며 全산업 생산(전월비 -0.1%, 전년동월비 0.5%)이 약보합을 보였다.
지출은 소매판매(전월비 1.0%, 전년동월비 -3.6%), 설비투자(전월비 4.3%, 전년동월비 -2.7%)는 증가했고, 건설투자(전월비 -0.3%, 전년동월비 -4.6%)는 감소했다.
7월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 호조세로 전년동월대비 13.9% 증가(일평균 수출액은 7월 23.0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1%↑)했다.
소비자심리의 경우 7월 CSI 103.6(전월비 +2.7p)으로 상승했고, 기업심리 실적(전산업 CBSI 7월 95.1·전월비 -0.6p)은 하락했다. 전산업 CBSI 전망은 8월 93.4(전월비 +0.3p)으로 상승했다.
6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하락했고,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상승(전월대비 각각 -0.1p, +0.2p)했다. 7월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확대됐고, 물가는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7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7만2천명 증가(6월 9만6천명)했고, 실업률은 2.5%로 전년동월대비 -0.2%p 감소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상승폭 소폭 확대(6월 2.4% → 7월 2.6%)됐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2%,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2.1%,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7월 중 금융시장은 美 AI·반도체 고평가 우려 부각되며 주가는 하락했고, 美 연준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환율도 소폭 하락했다.
6월 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전월비 5월 -0.02%, 6월 0.04%)은 상승했고, 전세가격(전월비 5월 0.12%, 6월 0.11%)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