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분기 영업익 59조, 107.1%↑… AI 반도체 열풍에 삼성·SK만 18조↑
대기업 2분기 영업익 59조, 107.1%↑… AI 반도체 열풍에 삼성·SK만 18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8.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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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2024년 2분기 실적 조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익 증가액 18조원…전체 증가액의 60%
포스코·현대제철, 영업이익 감소 1·2위…배터리 3사도 캐즘 여파로 수익성 ‘뚝’

AI 열풍을 타고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500대 기업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9조원으로 1년 전보다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반도체 특수 등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두 반도체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조원 이상 확대됐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이달 14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4개사를 대상으로 올 2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779조4천847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728조6천300억원 대비 7.0%(50조8천547억원)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들 기업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59조3천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28조6천836억원 대비 107.1%(30조7천75억원) 증가했다.

HBM 경쟁 치열한 SK하이닉스·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HBM 경쟁 치열한 SK하이닉스·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반도체 기업이 ‘반도체 슈퍼사이클’ 바람을 타고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천43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6천685억원에서 1천462% 급증하며 전체 영업이익 1위를 지켰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5조4천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조8천881억원의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 기조로 전환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현대·기아차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영업이익 2위로 올라섰다.

이어 현대자동차(4조2천791억원), 기아(3조6천437억원), 한국전력공사(1조2천503억원), LG전자(1조1천961억원), 삼성생명(9천55억원), 삼성물산(9천4억원), DB손해보험(7천868억원), 삼성화재(7천823억원) 순으로 영업이익이 컸다.

2분기 영업적자가 가장 컸던 기업은 SK온(-4천60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케미칼(-1천112억원), 한화솔루션(-1천78억원), 하이투자증권(-1천3억원), LG디스플레이(-937억원), 엘앤에프(-842억원), 한국남부발전(-510억원), 효성화학(-507억원), 동부건설(-403억원), HJ중공업(-395억원)이 뒤따랐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삼성전자(9조7천754억원·1462.2%)와 SK하이닉스(8조3천506억원·흑자전환)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전력공사(3조5천227억원·흑자전환), 한국수력원자력(1조2천943억원·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7천878억원·적자축소), 삼성생명(5천872억원·184.5%), GS건설(5천72억원·흑자전환), HMM(4천842억원·302.2%), LG전자(4천542억원·61.2%), SK에너지(3천811억원·흑자전환) 순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지난해 전기료 인상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포스코(-4천31억원·-45.3%), 현대제철(-3천671억원·-78.9%)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중국 내수경기 둔화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SK온(-3천280억원·적자확대), 한화솔루션(-3천19억원·적자전환), LG에너지솔루션(-2천653억원·-57.6%), 두산밥캣(-2천270억원·-48.7%), LG화학(-2천97억원·-34.1%), 두산에너빌리티(-1천849억원·-37.4%), 삼성SDI(-1천700억원·-37.8%), 파주에너지서비스(-1천516억원·-77.9%) 순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특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와 2차전지 업체인 에코프로비엠(-1천108억원·-96.6%), 엘앤에프(-872억원·적자전환) 등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한편,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19조91억원), 공기업(6조1천923억원), 보험(1조5천794억원), 서비스(9천885억원), 증권(8천478억원), 석유화학(7천258억원), 자동차·부품(4천821억원), 조선·기계·설비(4천606억원), 운송(3천160억원), 건설·건자재(3천7억원), 여신금융(2천516억원), 제약(1천775억원), 식음료(1천760억원), 상사(1천215억원), 생활용품(16억원), 통신(-421억원), 유통(-1036억원), 에너지(-2천356억원), 철강(-5천418억원) 순으로 조사됐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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