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경기불확실성에 CEO 평균연령 증가..."불확실한 경영 영향"
30대그룹, 경기불확실성에 CEO 평균연령 증가..."불확실한 경영 영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8.06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7.9세→58.2세, 0.3년 늘어나…하림, 포스코, CJ, 중흥건설 순

30대 그룹 CEO들의 평균연령이 늘어난 가운데, 자사 출신 및 재무통 출신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리스크 대응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재계 순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4개 기업의 CEO(대표이사) 이력을 비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CEO 평균 연령이 57.9세에서 58.2세로 0.3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늘어나던 경력 출신 CEO 비중은 21.4%에서 20.1%로 1.3%포인트 감소했으며, 직무에서는 생산/제조 출신이 줄고 재무통 및 경영지원 출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에 대해 리더스인덱스는 지난해부터 내수경기 악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안정되고 보수적인 경영을 하기 위한 조치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대기업의 CEO 수는 올 1분기 기준 387명으로 작년 1분기(392명)에 비해 5명이 줄어들었다.

사진=연합뉴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30대 그룹 CEO들을 외부 또는 자사 출신으로 구분해 보면, 외부 경력출신은 감소하고 자사출신 증가가 확인됐다. 지난해 외부에서 영입한 CEO가 392명 중 84명으로 전체 21.4%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87명 중 78명으로 1.3%포인트 감소한 20.1%로 조사됐다.

외부출신 CEO 비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신세계그룹으로 지난해 4명에서 올해 2명에 머물렀으며, CJ그룹도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한편 30대그룹 중 외부 출신 CEO가 가장 많은 그룹은 SM그룹으로, 14명의 계열사 CEO 중 9명이 이에 해당된다.

30대그룹 CEO들의 업무 이력을 R&D(연구개발), 생산/제조, 경영지원, 경영기획, 재무, 인사, 마케팅/영업, 홍보 등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재무출신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재무출신 비중이 전체의 11.7%였으나, 올해는 56명인 14.5%로 2.8%포인트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신세계그룹(1명→4명)과 롯데그룹(2명→4명)에서 재무분야 출신들의 CEO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0대그룹 중 CEO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아진 곳은 LS그룹으로 15명의 계열사 CEO 평균연령이 지난해 56.1세에서 올해 58.7세로 평균 2.6세나 늘어났다. 

CJ그룹은 13명의 CEO 평균연령이 지난해 58.9세에서 올해 61.2세로 2.3세 늘어나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늦은 임원 인사를 통해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씨푸드 등의 CEO를 교체하거나 단독대표로 변경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12명의 계열사 CEO 평균연령이 지난해 55.0세에서 올해 56.9세로 1.9세 늘어나 세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CEO들의 평균 연령이 1년 이상 증가한 곳으로는 HDC(1.8세 증가), 영풍그룹(1.1세 증가), 중흥건설(1.0세 증가) 순이다.

CEO들의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하림그룹(63.6세)이었으며 이어 포스코그룹(62.1세), CJ그룹(61.5세), 중흥건설(61.0세), GS그룹(60.9세), 영풍그룹(60.7세) 농협그룹(60.4세), HMM(60세) 등도 모두 6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CEO들의 출신학교를 보면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비중이 지난해 50.6%에서 올해 51.5%로 0.9%포인트 상승해 SKY 집중화 현상이 심화됐다. 반면 여성 CEO는 8명에서 9명으로 단 1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