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정세 관련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적기 대응
배추·무 수급안정 위해 하루 300톤 이상 방출 및 배추 30% 할인 공급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일 “7월 소비자물가가 집중호우, 국제유가 영향 등으로 2.6% 상승했으나,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근원물가도 2.2% 상승하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 초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중동 불안 재확산,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안정 흐름 안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화)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여 7월 소비자물가 동향,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최근 중동정세 관련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하고, 배추·무 비축물량 방출과 할인 지원 등을 통해 농산물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식품업계 원가부담 경감을 지속 지원하면서 원가 하락 등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배추·무의 수급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하루 300톤 이상 방출하고 있으며, 어제(1일)부터 배추를 30% 할인된 가격에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식품업계 원가절감 지원 등을 지속하면서 국제원료가격 하락 등이 제품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통계청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6%를 기록하면서 6월(2.4%)보다 소폭 상승(0.2%p)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7월 들어 집중호우 등 기상악화로 농산물(전월비 0.9%, 전년동월비 9.0%) 가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류(전월비 3.3%, 전년동월비 8.4%)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비 2.2%(6월 2.2%)로 안정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비 3.0%(6월 2.8%)를 기록하면서 6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정부는 8월부터는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2%대 초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최근 중동 불안 재확산, 여름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부는 물가 안정 흐름이 안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