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이어 두번째 참가…우리 군 공중급유로 기착 없이 무중단 페리는 이번이 처음
대한민국 공군은 7월 12일부터 8월 2일까지 호주 다윈(Darwin)기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2024 피치블랙(Pitch Black)' 훈련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F-15K 전투기 6대와 1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해, 다양한 참가국의 항공기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발전시키고 군사협력을 증진할 예정이다.
공군에 따르면, 피치블랙 훈련은 호주왕립공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으로, 1981년부터 실시해 왔다. 대한민국 공군은 2022년 KF-16 전투기로 처음 참가한 바 있고, 이번이 두 번째 참가이다.
공군 관계자는 "우리 공군은 격년으로 한해는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Alaska) 훈련에, 한해는 피치블랙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7월 8일부터 전개하는 훈련 참가전력들은 7월 11일, 호주 다윈기지로의 전개를 마치게 된다.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3대와 C-130 수송기 3대가 전투기와 병력, 물자 전개를 지원한다.
특히, 7월 10일에는 F-15K가 대구기지에서 이륙해서 약 7시간 30분 동안 KC-330으로부터 5차례 공중급유를 받으며 호주 다윈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리 군의 공중급유를 받으며 기착 없이 무중단 페리(Ferry)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훈련에 참가한 작전요원들은 7월 12일 훈련 전반에 대한 브리핑(In-Briefing)을 시작으로 15일부터 18일까지 현지적응 비행 등 사전훈련을 마치고 22일부터 본 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우리 공군 조종사들은 다국적 연합편대군의 임무를 계획·지휘·통제하는 MC(Mission Commander) 1회, 각 과업을 부여받은 팀의 리더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TL(Team Lead) 4회를 맡는다.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연합작전 지휘능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훈련단장인 공군 제11전투비행단 김원식 항공작전전대장(대령)은 "이번 연합훈련 참가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 공군의 우수한 작전수행능력을 과시하고 참가한 다양한 국가들과 군사협력을 증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피치블랙 훈련은 美 공군의 F-22, 이탈리아 공군의 F-35B, 프랑스 공군 Rafale(라팔), 인도 공군의 SU-30MKI 등 16개국 130여 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특히, 이번 훈련에 필리핀 공군의 FA-50PH도 첫 참가한다. FA-50PH는 우리 국산 전투기인 FA-50을 필리핀의 요구조건에 맞춰 제작한 전투기다. 공군 관계자는 "FA-50PH의 이번 훈련 참가는 T-50 계열 항공기가 해외 전개해 다국적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첫 사례"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