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외평채 만기와 환율방어 등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6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천122억1천만달러로 전월말(4천128억3천만달러) 대비 6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감소이유에 대해 한국은행은 "분기말 효과로 인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했으나, 외화 외평채 만기 상환 및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효과,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중 외화 외평채 만기 상환과 신규발행간의 시차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7월중 신규발행액 납입은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6월 외환보유액 구성(괄호 비중)을 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3천639억8천만달러(88.3%)로 5월 3천704억1천만달러 대비 64억4천만달러가 줄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44억3천만달러(5.9%)로 5월 185억달러 대비 59억4천만달러가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SDR 146억5천만달러(3.6%)로 5월 147억5천만달러 대비 1천만달러가 감소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천만달러(1.2%)로 전월 동일하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3억6천만달러(1.1%)로 5월43억8천만달러 대비 2천만달러가 줄었다.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으로 3조2천320억달러를 보유했다. 그 뒤를 이어 일본 1조2천316억달러, 스위스 8천881억달러, 인도 6천515억달러, 러시아 5천990억달러, 대만 5천728억달러, 사우디 아라비아 4천674억달러, 홍콩 4천172억달러 순이다. 우리 뒤를 이어 싱가포르는 3천705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