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국제예탁결제기구(International Central Securities Depository, ICSD)와 연계한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의 오픈(6월 27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한국은행과 국세청 등 관계기관,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 등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채통합계좌는 ICSD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전자등록기관인 예탁결제원에 개설한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보다 더 편리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한국 국채시장에 투자하고 역외에서 한국 국채를 거래할 수 있게끔 지원해준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환영사에서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국채투자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스템을 차질없이 운영해 한국 국채시장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기념사에서 “이번 개통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필요한 접근성 개선과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투자자들이 제도개선의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유관기관 및 시장 참가자들과 계속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개통은 자본시장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채통합계좌의 활성화 및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터 스네이어스(Peter Sneyers) 유로클리어 CEO는 “오늘은 그간 예탁결제원과 쌓은 신뢰와 진정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함께 헌신한 결실을 맺는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라며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투자환경 제공을 통해 한국 국채시장과 글로벌 투자자가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유정현 주(駐)벨기에유럽연합 대한민국 대사, 브라이언 페스코(Bryan Pascoe) ICMA(국제자본시장협회) 회장 및 예딜 메데우(Yedil Medeu) WFC(세계중앙예탁기관협의회) 의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오픈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향성과 국채시장의 글로벌화(化)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