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한도 증액
환변동 위험 완화 및 외화자금 관리 효율화 기대
환변동 위험 완화 및 외화자금 관리 효율화 기대
외환당국(한국은행, 기획재정부)은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과 2024년말까지 외환스왑(FX Swap) 거래 한도를 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두 기관(외환당국, 국민연금)이 외환스왑 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경험과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지속되는 점 등을 고려하여 두 기관의 대응 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외환스왑은 통화 교환의 형식을 이용해 단기적인 자금 융통하기로 하는 계약으로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 지난해 12월 350억달러로 외환스왑 거래한도를 합의한 바 있다.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이 외환시장 불안정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외환스왑으로 흡수할 수 있어 외환시장수급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고 외화자금 관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스왑거래 기간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 만큼 줄어들지만,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이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환헤지 비율 조정(0%→10%)을 2024년까지 연장했다. 국민연금은 필요시 5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당국을 통해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하며, 조기청산 권한 역시 이번에도 양측 모두 보유하지 않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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