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4월 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 잠정치)이 0.48%로 전월 말(0.43%) 대비 0.05%p 상승했고, 전년 동월 말(0.37%) 대비로는 0.11%p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은 4월 상승폭이 1월(+0.07%p), 2월(+0.06%p)에 비해 소폭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분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익월 당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3월 말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8%p 하락한 바 있다.
4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6천억원으로 전월(2조4천억원) 대비 2천억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5천억원으로 전월(4조2천억원) 대비 2조7천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율(4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을 3월 말 대출잔액으로 나눈 비율)은 0.12%로 전월(0.11%) 대비 0.01%p 상승했고, 전년 동월(0.08%) 대비로는 0.03%p 상승했다.
부문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 말(0.48%) 대비 0.06%p 상승했고, 전년 동월 말(0.39%) 대비로는 0.15%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 말(0.11%)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월 말(0.58%) 대비 0.08%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말(0.37%) 대비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6%로 전월 말(0.25%) 대비 0.01%p 상승했고, 주담대 제외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79%로 전월 말(0.73%) 대비 0.06%p 상승했다.
금감원은 4월 연체율이 코로나 이전(2019년 4월 0.49%)과 유사하고, 코로나 이전 10년(2010~2019년) 평균 연체율(0.79%)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단, 고금리·고물가 등이 지속되면서 경기민간업종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함께 연급했다.
향후 금감원은 은행권이 연체 및 부실채권에 대한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연체우려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해 차주 상환부담 완호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2013년 1월~2024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