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병물 아리수 100% 재생페트로 생산…"해외보다 앞선 시도"
서울시, 병물 아리수 100% 재생페트로 생산…"해외보다 앞선 시도"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06.04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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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에서 올해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로 아리수 생산 시작
30년까지 재생원료 30% 사용목표 EU…50% 목표 코카콜라‧펩시社보다 한발 앞선 행보
올해 총 65만병 생산 예정…폐플라스틱 16톤 재활용 가능→17톤 온실가스 감축 효과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을 인증 받은 서울의 아리수 병물이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내 병물 생산시설에서 생산 중인 모습. (사진=서울시)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을 인증 받은 서울의 아리수가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내 병물 생산시설에서 생산 중인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환경의 날(6월 5일)을 앞두고 서울시 병물 아리수를 100% 재생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병에 담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병물 아리수 생수‧음료병에 30% 재생플라스틱를 사용한 데 이은 혁신적인 시도라고 서울시는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만의 대표성과 특징을 알리기 위해 뚜껑을 서울색인 '스카이 코랄'로 바꿨고, 시각장애인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점자표기도 추가했다. 

시는 6월 이후 올 한해 350ml 45만병, 2ℓ 20만병 등 총 65만병의 병물 아리수를 생산할 계획으로, 이렇게 할 경우 폐플라스틱 약 16톤을 재활용할 수 있어 신생 플라스틱 대비 약 17톤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페트병 제작시 플라스틱 사용량을 19g에서 14g으로 26.3% 감량한 것을 시작으로 이용자 편의 개선 및 효과적인 재활용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는 무(無)라벨로 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조일자 인쇄 등에 화학 염료(잉크)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레이저로 각인 처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병물아리수의 100% 재생플라스틱 사용은 세계적으로도 한발 앞선 탈 플라스틱 정책이자 적극적 환경보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아울러 공공이 재생원료 사용에 앞장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한 선도 모델로 민간으로 확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환경부와 유럽연합(EU)의 재생원료 사용목표는 2030년까지 30%며 글로벌기업 코카콜라사, 펩시사 등도 2030년까지 5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병물 아리수는 물론 상수도 시설물에도 재생원료를 사용한 밸브, PE관, PVC관 등의 도입방안도 검토해 순환경제를 더 적극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아리수본부는 올해 영국에서 열리는 'RECOUP Awards'에 재생플라스틱 100% 병물아리수 출품을 준비 중이다. 비영리단체 RECOUP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순환적인 플라스틱 가치사슬을 선도하는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기존 아리수와 2024년 신제품 아리수의 차이점 (사진=서울시)
기존 아리수와 2024년 신제품 아리수의 차이점 (사진=서울시)

RECOUP에는 코카콜라, 맥도날드, 네슬레, 미국 브래드포드 시의회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기업 및 지방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는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100% 재생원료를 사용한 병물아리수의 생산은 정부와 세계 도시보다 훨씬 앞선 순환경제의 모범 사례이자 자원순환 사회로 가는 지속적 행보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재활용 방안을 추진해 2050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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