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캄보디아 중앙은행(이하 NBC· 은행장 체라 세레이)과 양국 간 QR결제시스템 구축 마련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북은행은 NBC와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 간 QR을 통해 해외결제 시스템 기반을 구축하여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캄보디아의 메인 결제 수단인 국가 통합 표준 QR(이하 KHQR)을 이용해 은행 간 간편한 송금, 이체, 결제가 가능하여 캄보디아 방문 시 180만 여개의 상점에서 현금에 대한 분실 및 도난 걱정 없이 해당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간 거래에는 NBC의 바콩(Bakong)결제시스템이 사용되고, 전북은행 ‘쏙뱅크’내에 KHQR 스캔기능을 추가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백종일 은행장은 “NBC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금융혁신과 더불어 QR결제 시스템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빠르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국의 금융과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결제 시장분야의 사업을 다각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북은행은 캄보디아 신용평가기관인 CREDIT BUREAU CAMBODIA(이하 CBC, 대표 Oeur), 국내 대표신용평가기관인 코리아크레딧뷰로(이하 KCB, 대표 황종섭)와 캄보디아 고객들의 신용정보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날 협약식에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등 양국 정부 인사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전북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CBC, KCB와 신용리포트 제공을 위한 제반 시스템을 구축하고 양국 간 신용정보 제공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 이주 외국인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은 기존 거주국의 신용정보를 한국에서 활용하기 어려워 금융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개인이 새로운 국가로 이동할 때 기존의 신용 이력을 타 국가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게 일반적인 상황으로, 대출 서비스 이용시 제한을 받거나 고금리의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은행, CBC, KCB의 협약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본 협약의 주요 골자는 한국으로 입국하는 캄보디아 국민들이 캄보디아의 신용 이력을 한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추후 본국으로 귀국할 때에도 한국에서 축적한 신용 정보를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한국 이주 캄보디아인들이 보다 편리한 금융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