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인도의 국민기업으로 꼽히는 타타모터스와 제휴 관계를 맺고 인도·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속도감있게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그룹 본사에서 타타모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기리쉬 와그(Girish Wagh) 타타모터스 최고 경영자 겸 타타대우상용차 회장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계열사인 우리금융캐피탈을 통해 타타모터스와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우리금융캐피탈이 타타대우상용차와 전략적 전속금융 계약을 체결하고 타타대우상용차 특화 금융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금융은 타타모터스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양사는 우리금융이 진출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협력에 나선다. 또, 기존 국내 자동차금융 부문에 집중된 협업 분야를 타타모터스 관계사와 벤더사까지 포함시켜 타타모터스의 글로벌 금융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종룡 회장은 "인도에는 '우리는 타타의 소금을 먹는다'는 관용구가 있을 만큼 타타그룹에 대한 인도 국민의 성원과 신뢰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금융과 타타모터스의 협력은 양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타그룹은 1868년 설립된 인도 최고 기업이자 대표브랜드로 매출액 규모가 1천280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타타모터스는 그룹 전체 매출액의 1/3 규모인 420억 달러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로, 승용차, 유틸리티, 트럭, 버스 등 자동차 제조 및 친환경,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다.
타타모터스는 인도 상용차 1위, 승용차 톱3에 들어갈 만큼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영국, 한국,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중동, 라틴아메리카, 남아시아지역협력국가 등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