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인니 노부은행 지분 40% 매입…현지 은행업 진출
한화생명, 인니 노부은행 지분 40% 매입…현지 은행업 진출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4.04.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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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첫걸음으로 동남아 확장전략 추진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Nobu Bank(노부은행)' 지분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23일 개최한 임시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금융회사 투자 승인의 건’ 안건이 통과됐다고 24일 밝혔다. 안건의 주요 내용은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Lippo Group(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총 40.0%를 매입하는 것이다.

김동원 한화생명 CGO 사장 (사진=한화생명)
김동원 한화생명 CGO 사장 (사진=한화생명)

이번 지분투자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제·인구가 성장 중인 인도네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복안이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2023년 말 기준 총자산 2조3천억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은행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운영중인 재계 6위 리포그룹 소속으로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15개 지점과 1천247명의 직원(2023년 기준)을 보유하고 있고,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이 주력상품이으로 꼽힌다. 강한 지점영업력을 바탕으로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수한 자본 건전성과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번 지분투자 건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인 김동원 사장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2월부터 CGO를 맡아 해외사업 전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 1월에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존 리아디(John Riady) 리포그룹 대표와 만나 양사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는데, 이때의 만남이 이번 계약의 초석이 됐다는 것이 한화생명의 설명이다.

향후 한화생명은 자사의 디지털 역량과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과 한화금융계열사가 지난 디지털 모바일 경험을 초기에 신속히 적용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내방 중심의 전통적 채널에, 디지털 뱅킹 등을 더한 하이브리드 채널을 구축해 모바일 기반 영업환경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한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생명보험상품과 지난해 3월 지분을 매입한 Lippo General Insurance(리포손해보험)의 손해보험상품 판매로 시너지 극대화를 함께 노린다.

한화생명은 리포그룹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리포그룹이 지닌 브랜드 인지도 및 영향력과 계열사 임직원·공급망·고객 등 전·후방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고객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한화생명은 선제적 제판분리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이미 선도적 지위를 견고히 유지 중이나, 국내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선 글로벌 공략 가속화가 필수"라며, "이번 노부은행 지분투자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 향후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장 확장전략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분투자 절차는 한화생명과 노부은행 양사 간 계약서 체결 및 한국과 인도네시아 각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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