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외화에수금 증가로 3월말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3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천192억5천만달러로 전월말(4천157억4천만달러) 대비 35억1천만달러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미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은 감소하였으나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3월중 미달러화지수는 0.5% 상승했다.
3월말 외환보유액 구성(괄호는 비중)을 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3천648억9천만달러(87.0%)로 2월말 3천695억2천만달러 보다 46억3천만달러가 줄었다.
반면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305억3천만달러(7.3%)로 2월말 218억1천만달러 보다 87억3천만달러가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47억달러(3.5%)로 2월말 150억7천만달러 보다 3억6천만달러가 감소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천만달러(1.1%)로 전월과 동일하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3억3천만달러(1.0%)로 2월말 45억5천만달러 보다 2억2천만달러가 줄었다.
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천157억달러)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천25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일본 1조2천815억달러, 스위스 8천544억달러, 인도 6천252억달러, 러시아 5천826억달러, 대만 5천69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천317억달러, 홍콩 4천252억달러 순이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