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난 14일 클라우드 관리 전문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BaaS(Banking as a Service·서비스형 뱅킹) 구체화 및 공동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등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외 약 5천여 고객사에 클라우드 솔루션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BaaS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과 비금융 연계가 필요하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BaaS 공동 플랫폼 개발과 국내외 생태계 확장을 위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금융 서비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양사가 보유한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 기반 신사업을 함께 개척한다.
또, 양사는 BaaS 생태계에 진입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게 금융지원과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전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한 발 더 진전된 협력 방안을 마련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복안이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디지털 기반 신사업은 금융과 비금융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우리은행과 메가존클라우드의 협력은 BaaS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해 양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aaS는 금융사가 구축한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간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를 개방해 핀테크 혹은 비금융 회사가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설계, 판매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이를 통해 핀테크, 비금융 회사는 금융회사가 받는 규제 없이 금융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고, 은행은 API 이용 대가로 수수료 등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소비자는 평소 이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편리하게 은행 업무 등을 볼 수 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