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달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천201억5천만달러로 전월말(4천170억8천만달러) 대비 30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전체 기간 중에는 30억2천만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증가에 대해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및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2월중 미달러화지수가 약 1.5% 하락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구성(괄호는 비중)을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3천736억7천만달러(88.9%)로 11월 3천720억7천만달러 보다 16억달러 증가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19억8천만달러(5.2%)로 11월 206억달러 보다 13억8천만달러가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50억8천만달러(3.6%)로 1월 151억달러 보다 2천만달러가 줄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천만달러(1.1%)로 전월과 같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6억3천만달러(1.1%)로 11월 45억2천만달러 보다 1억1천만달러 늘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천71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일본 1조2천697억달러, 스위스 8천164억달러, 인도 6천42억달러, 러시아 5천924억달러, 대만 5천675억달러, 사아우디아라비아 4천380억달러, 홍콩 4천246억달러 순이다. 우리 뒤를 이은 브라질은 3천484억달러이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