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금융업권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2천6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여신협회는 이번주 내 PF 정상화 지원펀드에 출자금 1천600억원 납입을 완료하고 PF 사업부지 인수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여전업권은 지난 9월 26일 시장 자율의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촉진코자 9개 캐피탈 업체(신한, 하나, KB, 우리금융, IBK, 메리츠, BNK, NH농협, DGB) 주도로 펀드를 조성·운영키로 하고 출범식을 개최한 바 있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한국투자리얼에셋은 PF사업장 선별, 투자 타당성 검토, 현장실사 등을 실시해 6개 사업장을 최종 선정했다.
여신협회는 한국투자리얼에셋이 부산, 대구, 경기 등 소재 4개 사업장의 투자일정은 확정지었고, 2개 사업장은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4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선순위채권 매입과 중후순위 채권의 출자전환 등을 통해 사업부지를 인수하고, 2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이자 또는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한국투자리얼에셋 측은 "투자대상으로 자금부족 등으로 사업진행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진 사업장 중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을 선별했고, 다수(4개 이상)의 재무적 투자자(FI)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적 투자자들은 여전업권 펀드 출자금(1천600억원) 집행 이후인 2024년 1월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완규 여신협회장은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 펀드는 민간 주도의 사업장 정상화 추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특히, 이번 건은 정상화 지원 펀드에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한 사례로 건전성 제고 효과 외에 시장자율 조정기능을 통한 사업장 재구조화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협회는 금감원과 함께 동 펀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 등을 파악해 해소해 나아가는 한편, 앞으로도 금융권 펀드 조성·운용을 통해 자율적인 PF 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를 적극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