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폭 회복과 유가하락 등으로 9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가 54억2천만달러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257억5천만달러 보다 91억7천만달러가 줄었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74억2천만달러 흑자를 봤다. 수출은 556억5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570억달러) 보다 2.4%(-13억5천만달러) 줄었다. 수입은 482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562억5천만달러) 보다 14.3%(80억2천만달러)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입 보다 수출이 많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9.1%) 등이 증가했으나 반도체(-14.6%), 화공품(-7.3%)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8.5%), EU(6.5%), 중남미(18.2%)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17.6%), 동남아(-7.4%)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20.9%, 12.2%, 9.0%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등을 중심으로 31억9천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특히 연구개발서비스, 전문·경영컨설팅서비스, 건축·엔지니어링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기타사업서비스는 12억9천만달러가 줄었다. 여기에다 여행(-9억7천만달러), 가공서비스(-6억7천만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6억7천만달러) 등이 적자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5억7천만달러 흑자를 보였고, 반면 이전소득수지는 3억8천만달러 적자를 봤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5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0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5천만달러 불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5억7천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3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52억4천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34억8천만달러 줄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