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마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전기와 온실가스 64% 감축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6일 조달청에서 주관하는 '제4회 혁신조달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마사회의 '초고효율 스포츠 LED조명 개발'사업이 민·관·공 협업 및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성과를 인정받아 조달청 혁신조달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이라고 마사회는 설명했다.
마사회는 공기업으로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에 따른 중소기업 상용화 기술개발 및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고효율 인증기준인 115lm/W를 상회하는 177.1lm/W의 '초고효율 스포츠 LED조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마사회는 신제품 개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경마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제주경마장 경주로 조명 580개 전체를 신제품으로 교체하고, 2022~2023년 하절기 야간경마를 시행할 때 개발 제품의 우수성을 시연했다.
기존 메탈조명을 LED 개발제품으로 교체한 결과, 제주경마장의 연간 전기사용량 및 온실가스를 기존 대비 64.2% 감축할 수 있었다는게 마사회의 설명이다.
이후 개발업체는 제주경마장에서의 실적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압둘아지즈경마장 주로조명 컨설팅 및 2023년 3월 안동시청 롤러경기장 스포츠조명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마사회 문윤영 제주본부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항상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제주경마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자생력을 높였다는 점을 인정받아 수상이라는 큰 영예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마사회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