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부터 시각장애인들이 발급받게 되는 모든 카드들이 점자카드로 발급되고, 점자로 된 카드 상품 안내장도 함께 제공된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시각장애인의 권익 증진 및 카드 사용 편의성 제고의 일환으로 여신금융협회·카드업권과 함께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카드 발급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반카드와 점자카드 비교
오늘날 대부분 카드사들은 점자카드 발급이 가능한 카드 상품을 2~8개 정도로 제한·운영 중이다. 금감원은 이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이 발급받길 원하는 상품이 있어도 점자카드로 발급받지 못할뿐더러, 카드를 발급받더라도 부가서비스 이용조건을 제대로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금감원과 여신업계과 함께 협력해 점자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는 상품을 모든 카드 상품으로 확대해 시각장애인의 선택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단, 하이패스 카드나 금속·나무 재질 카드 등 점자 압인이 곤란한 카드상품의 경우 점자카드 발급이 제한될 수도 있고 점자카드의 경우, 압인 등 별도의 절차를 거쳐 제작되는 만큼 발급·배송기간이 10일 내외로 일반 카드(2~3일)보다 다소 길어질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
점자카드 발행과 더불어 시각장애인이 카드 상품의 부가서비스 내용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점자카드 발급시 상품 안내장도 점자로 함께 제공한다.
이외에 시각장애인이 카드사에 장애인증명서 사본 등을 제출하지 않도록 점자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확인 절차 또한 개선할 계획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콜센터를 통한 점자카드 신청 절차도 이전보다 더 간편해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카드사 콜센터로 전화 연결이 이뤄지면 첫 번째 단계에서 점자카드 발급 상담 메뉴로 바로 이동되거나, 전용 전화번호를 신설해 시각장애인의 점자카드 신청 편의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이 점자카드 발급을 위한 전용 전화번호 등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카드사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전용 전화번호 등을 음성으로 안내토록 조치할 계획이다.
금감원에 발맞춰 카드업계도 점자카드 제작업체 선정, 전산시스템 개발, 임직원 교육 등을 거쳐 2024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점자카드와 점자 상품 안내장을 제공하고 콜센터 이용 절차 간소화를 추진한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