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2023년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292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협회는 2분기 중 내수 회복, 여행·여가 관련 산업 매출 증가 등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해 연중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던 카드승인실적의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23년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또, 유가 하락으로 차량연료 매출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공급의 점진적 해소 및 신차 효과로 인한 자동차 판매량 증가, 비대면·온라인 관련 매출의 지속 성장 등의 요인이 카드 승인실적 증가세 유지에 기여했다고 함께 전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221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고, 승인건수는 41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60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고, 승인건수는 24억8천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37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승인건수는 66억7천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4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으나, 승인건수는 4억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협회는 2021년의 역대급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위축됐고, 이로 인해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당)은 4만1천30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고 1분기 대비로는 5.2% 감소했다.
카드별로 신용카드 평균승인금액은 5만2천4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고 1분기 대비로는 4.8% 감소했다. 체크카드 평균승인금액은 2만2천96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고, 1분기 대비로는 6.0% 감소했다.
개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3만5천63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1분기 대비로는 6.5% 감소했다. 법인카드 평균승인금액은 13만5천55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고, 1분기 대비로는 2.8% 증가했다.
한편, 협회는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대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 중 운수업(33.2%),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25.5%) 등 전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카드승인실적 증가세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업종별로 운수업은 해외여행 증가 및 2분기 중 항공, 철도 등 교통수단 이용 저조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 관련 업종의 매출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지속,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6%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해외입국자 증가, 외식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