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와 환율안정 조치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5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천209억8천만달러로 4월 4천266억8천만달러 대비 57억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에 기인한다"고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5월중 미달러화지수가 약 2.6% 상승했다.
외환보유액 구성(괄호는 비중)을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3천789억6천만달러(90.0%)로 4월 3천743억4천만달러 대비 46억2천만달러가 늘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178억2천만달러(4.2%)로 4월278억5천만달러 대비 100억2천만달러가 줄었다. 특별인출권(SDR) 147억1천만달러(3.5%)로 4월 149억3천만달러로 2억3천만달러가 줄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천달러(1.1%)로 유지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6억9천만달러(1.1%)로 4월 47억7천만달러 보다 7천만달러가 줄었다.
4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천48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일본 1조2천654억달러, 스위스 9천8억달러, 러시아 5천958억달러, 인도 5천901억달러, 대만 5천611억달러, 사우디 아라비아 4천298억달러, 홍콩 4천274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브라질은 3천457억달러로 우리나라 다음 순이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