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공익재단이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WFP)은 '아시아 지역기반 여성자립·학교 급식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WFP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적 지원 기관으로, 긴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식량 지원과 분쟁·재난·기후 위기로부터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개발 지원을 진행 중이며, 지난 2020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재단이 UN 산하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첫 사례로서, 현재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의 2개 지역(모네라갈라, 마탈레)에서 2025년까지 3년간 총 10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재단은 WFP와 협약을 통해 스리랑카 모네라갈라와 마탈레 지구 소재 216개 학교 약 4만명의 초등학생에게 급식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성장발달을 지원하고, 영양 교육 및 캠페인과 영양 정보 공유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근지역 약 400여명의 여성 영농인들에게 생산력 증대를 위한 기술교육과 농장비, 종자, 농작물 보호 시설 등을 지원하고 이들로부터 학교급식에 필요한 식자재를 조달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농산물 거래소 4곳을 건립해 원활한 농산물 유통을 지원하는 등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준식 재단 이사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사업이 식량 취약 국가의 지역 내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원활하게 급식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여성 영농인의 경제적 자립을 추구하는 등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창출하는 혁신적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압두르 라힘 시디키(Abdur Rahim Siddiqui) WFP 스리랑카 사무소장은 "재단의 시의적절한 지원으로 WFP가 스리랑카 학생들의 배고픔을 달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 경제와 금융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