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자동차산업 내수 1.5%, 수출 3.1%, 생산 1.4% 소폭 성장 전망
2023년은 대기수요 이연과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요인 상존해
내년 우리 자동차산업은 반도체 수급 차질과 그로 인한 대기수요 적체,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3%대 수출을 달성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우리 자동차산업을 평가하고 내년도 산업여건을 전망한 '2022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3년 전망'보고서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10월 기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반도체 수급난 및 각종 공급망 차질로 전년대비 0.7% 감소한 8천432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미국 10.8% 감소, 서유럽은 9.8% 감소, 일본은 7.2% 감소,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은 29.1% 급감한 반면, 국내는 비교적 낮은 4.2%의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 1-10월 기준 글로벌 판매에서 현대차그룹(현대, 기아, 제네시스)은 8.1%의 점유율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3위를 유지했다.
2022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연초부터 발생한 러-우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급망 차질, 반도체 수급 부족 등 연이은 글로벌 악재로 생산 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국내외 자동차 수요 대비 공급이 감소, 하반기에 반도체 공급 개선으로 생산 증가함에 따라 내수 및 수출 동반 회복세 시현했다.
내수는 친환경차 및 SUV 판매 인기에도 불구하고 공급 감소로 높은 대기수요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 감소한 169만5천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친환경차, SUV 등 국산차의 판매 호조세 및 환율 효과로 11.7% 증가한 228만대, 수출액 또한 고가격 차량 수출 증가로 14.1% 증가한 530억불로 역대 최대금액 경신이 예상된다.
생산은 각종 글로벌 악재로 반도체 및 부품 수급난이 지속되며 상반기 차질을 겪었으나 하반기 높은 회복을 보이며 6.9% 증가한 370만대가 될것으로 추정됐다.
KAMA 관계자는 "러-우 전쟁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 폭등 및 부품 수급 차질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유럽 지역과 일본 등 주요 완성차 제조국 대비 우리 자동차산업은 양호한 생산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회복과 더불어 누적 수요가 이연되며 소폭 성장이 기대되나, 팬데믹 이후 각국 통화 정책의 긴축 전환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견되며 고물가·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일부 제한할 것이라고 KAMA는 내다봤다.
내수는 누적된 대기수요가 해소되고 전년도 저조한 실적의 기저효과로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나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와 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제한하여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대로 전망됐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미국 IRA법으로 인한 전기차 수출 차질, 러시아 수출 중단 등의 악재가 있는 반면, 국산차의 높은 상품성과 더불어 고환율 지속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3.1% 증가한 235만대로 예상됐다.
생산은 견조한 국내외 수요를 바탕으로 각종 원자재 및 반도체 수급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1.4% 증가한 375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KAMA는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