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 확장
10월 12~13일 수요예측, 18~19일 일반청약 실시 예정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기업 산돌이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1984년 설립된 산돌은 국내 1호 디지털 폰트 회사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폰트 제작 및 서비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콘텐츠 환경에 맞춰 폰트 기반의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산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 서체인 '맑은 고딕'과 애플 아이폰의 시스템 서체인 '애플 산돌 고딕 네오(Apple SD Gothic Neo)', 구글의 '본고딕'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표적인 한글 서체들을 제작해왔다.
이후 기업들에게 서체가 중요한 브랜딩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현대카드와 배달의 민족, 삼성전자 등 유수 기업들의 전용 서체를 제작하는 등 국내외 기업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한글 폰트 기획과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2014년 클라우드 방식의 폰트 스트리밍 서비스 '산돌구름'을 론칭했으며, 2018년 개방형 폰트 플랫폼 서비스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국내 선두권 폰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산돌구름의 이용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누적 100만 명을 돌파했고, 7월에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70만 명을 넘어섰다.
회사는 향후 디지털 콘텐츠와 구독경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폰트 사용이 늘면서 회사의 매출 규모도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20억 원, 영업이익은 48억 원으로 재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 37.8% 늘어난 수치다.
산돌은 '폰트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으로서 독보적인 IP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 산돌의 폰트 디자이너는 현재 총 18명으로 평균 근속연수는 10년 이상, 최근 4년 평균 폰트 개발 실적은 경쟁사 대비 최소 2배가량 높다는게 산돌의 설명이다.
더불어 디지털 기기에서 폰트의 시각적 왜곡을 보정하는 힌팅(Hinting) 기술을 도입했고, 다양한 운영체제(OS)와 모바일, 다국어 환경에 대응하는 등 지속적인 폰트 관련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해 디자인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산돌은 올해 4월 라틴어 및 베트남어, 태국어 등 글로벌 폰트를 제작한 역량을 기반으로 동유럽 폰트 제작 거점을 확보했다. 앞으로는 글로벌 폰트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거점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국내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현지화할 계획이다.
산돌은 100% 신주모집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와 플랫폼 기술 확보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폰트 제작사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영호 산돌 공동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당사의 경영성과를 고객과 주주에게 투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폰트의 대중성을 국내외로 확장해 글로벌 대표 크리에이터 콘텐츠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돌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49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6천원~1만8천800원이다. 산돌의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80억 원 규모다.
이달 12일과 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8일과 1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