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지수 6.8% 상승, 자가주거비포함지수 5.0% 상승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7개월만에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7월(108.74) 보다 0.1% 하락했다. 작년 같은달 보다는 5.7% 상승하여 전월 6.3%보다 0.6%p 축소됐다.
소비자물가는 작년 12월(3.7%) 대비 1월(3.6%) 소폭 하락한 이후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로 연속 상승했다.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인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106.53)는 7월 보다 0.2%, 작년 같은 달 보다 4.4% 각각 상승했다.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의 범위를 OECD 기준의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105.76)는 전월 보다 0.3%, 전년동월대비 4.0% 각각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110.35)는 전월 보다 0.5%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6.8%가 상승했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119.80)는 전월 보다 5.4%, 전년동월대비 14.9% 각각 상승했다.
자신의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여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자가주거비)을 포함하여 작성된 자가주거비포함지수(107.59)는 전월 보다 0.1% 하락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5.0% 상승했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7월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1.4%), 음식·숙박(0.9%), 오락·문화(0.7%), 주택·수도·전기·연료(0.2%), 가정용품·가사서비스(0.6%), 보건(0.2%), 기타 상품·서비스(0.2%), 교육(0.1%), 의류·신발(0.1%), 주류·담배(0.1%)는 상승했다, 통신은 변동 없으며, 교통(-4.9%)은 하락했다.
작년 같은달 보다는 식료품·비주류음료(8.0%), 음식·숙박(8.7%), 주택·수도·전기·연료(6.2%), 교통(8.8%), 기타 상품·서비스(6.8%), 가정용품·가사서비스(5.3%), 오락·문화(3.3%), 의류·신발(3.3%), 교육(1.5%), 보건(0.9%), 통신(1.0%), 주류·담배(2.5%)가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7월 보다 0.6% 하락했고, 작년 같은달 보다는 7.6%가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7월 보다 2.0%, 작년 같은달 보다 7.0% 각각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월 보다 1.4%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보다 0.1%했다.
서비스는 7월 보다 0.4%, 작년 같은달 보다 4.1%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8% 각각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월 보다는 변동 없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0.8% 상승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7월 대비 서울, 세종은 0.1% 상승, 부산, 제주는 변동 없으며, 대구, 울산,경기는 0.1%, 인천, 광주 등 9개 지역은 0.2~0.3%, 경북은 0.4% 각각 하락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