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는 자회사인 베트남 호찌민 소재 LSCV에 약 68억원을 투자, 기가급 랜(UTP) 케이블 설비를 증설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설비 증설은 초고속 통신망용 UTP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대미 수출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는게 LS전선아시아의 설명이다.

LS전선 아시아 관계자는 "미국은 LSCV의 통신 케이블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공장을 '풀가동' 해도 따라가지 못 할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LS전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약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에 서명했는데, 이 중 약 650억 달러를 광대역 통신망 구축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UTP 케이블은 빌딩과 아파트 등 건물 안에서 짧은 거리의 통신망 연결에 쓰인다. 데이터의 전송속도와 대역폭, 규격 등에 따라 CAT.1 ~ CAT.8 등급으로 구분하는데, 100메가 인터넷에는 CAT.5, 기가급 인터넷에는 CAT.5e이상을 사용한다.

LS전선아시아의 올 1분기 매출은 약 2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투자를 재개함에 따라 실적이 상승세에 있다는게 LS전선아시아의 설명이다.

LS전선아시아 백인재 대표는 "올해 말 UTP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관련 매출이 15% 이상 늘어날 것이다"라며 "특히 고부가 제품인 CAT.6 케이블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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