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해외 사업 호조…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 비롯한 해외 식품매출 두 자릿수 성장
그린바이오 사업, 차별적 경쟁력 기반 영업이익 두 배 이상 증가…고부가가치 사업 자리매김
CJ제일제당이 K-푸드와 바이오 등 해외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매출 4조 3천186억 원, 영업이익 3천649억 원(이상 대한통운 제외 기준)을 기록한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6조 9천79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4천357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 6천9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확고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가정간편식(HMR) 등 대형 신제품 성장을 이어갔고,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비 두 자릿수 증가율(15%)을 기록했다.
특히, 7대 글로벌전략제품(GSP) 대형화에 주력해 미국에서 그로서리 만두 매출이 71%, 가공밥(P-Rice) 매출이 66% 늘어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국가별로는 미국(전년비 매출 +14%)뿐 아니라 중국(+15%), 일본(+31%), 유럽(+36%) 등에서 K-푸드 점유율을 확대했다. 이로 인해 전체 식품 매출중 해외(1조 1천765억 원) 비중이 45%를 넘어섰다.
다만, 식품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로 전년비 약 4% 줄어든 1천69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1조 8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1천758억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전년비 6.3%p 늘어난 16.2%를 기록하며 '글로벌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6천263억 원의 매출(+6.6%)과 194억 원의 영업이익(-78.2%)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베트남 돈가 하락과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당분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B2B와 편의점(CVS), 온라인 등 성장채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멀티그레인(Multi grain, 혼합 즉석밥)을 미국 등으로 수출하는 '햇반 글로벌 프로젝트'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바이오에서는 상반기중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PHA(polyhydroxyalkanoate) 본생산 개시로 신사업인 화이트바이오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