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의 과열된 PLCC 카드 출시 경쟁이 자칫 소비자피해 유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사전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업카드사가 발행한 PLCC카드는 총 464만1천281장(2021년 8월 말 기준)에 달한다.
카드사별 PLCC카드 발급 현황 (2021년 8월 말 기준)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카드란 카드사가 특정 제휴사에 해당하는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의미한다. 1개 카드사와 1개의 제휴사가 단독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형태로 여러 제휴사와 적립 및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와는 차이가 있는 카드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가장 많은 410만장을 발급해 전체의 9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발급된 PLCC 카드는 현대카드와 이베이가 제휴한 스마일 신용카드로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83만4천876장(2021년 8월 말 기준)이 발급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 의원은 자료 확인 결과, PLCC 카드 가운데 발급 건수가 많은 상위 10개 카드 중 단 1개를 제외하고 모두 현대카드사에서 출시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현대카드와 이마트 간 제휴로 국내에 PLCC 카드가 첫선을 보였다. 그동안 현대카드가 주도해온 PLCC 카드 시장에 최근 들어 전업카드사들이 잇따라 뛰어들어 피 튀기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러한 경쟁을 거쳐 새로 출시된 PLCC 카드 수가 지난해와 올해만 국한해도 46종(61.3%)에 달한다"며 "PLCC카드 시장 과열로 제휴사에 대한 조사가 소홀해지고, 무분별하게 제휴사가 확장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PLCC 카드에 대해 금융당국이 카드 출시 전 제휴사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시장이 과열되지는 않는지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PLCC카드 발급 건수 상위 10종 (2021년 8월 말 기준)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