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8%가 주 2~3개 이상 1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
분리배출시 가장 불편한 점은 이물질과 라벨 제거
대한민국 국민 97.8%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4.8%가 주 2~3개 이상 1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52.3%가 분리 배출할 때 용기 등에 묻은 이물질과 라벨 제거를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아, 업계의 플라스틱 용기 개선에 대해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탈(脫)플라스틱 방안'에 대해 실시한 국민의견 수렴 결과에 따르면, 총 7천20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97.8%(7천46명)가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인식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발생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정책보다 플라스틱 발생을 최소화하는 정책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응답했다.
평소 1회용 플라스틱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74.8%가 주 2~3개 이상으로 응답했는데, 생활 속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감축을 위한 과대포장 자제 및 친환경자재 사용 등 기업의 노력·관심을 요구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45.3%), 기업의 감축의무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81.3%)
또 96.7%가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분리수거를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분리배출 시 용기나 포장용지에 묻은 이물질 및 라벨 제거를 가장 어렵거나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52.3%)
그 외 응답자 71.6%가 앞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재활용 기술개발 및 재사용 방법을 다양화하는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플라스틱 제로화를 위한 국민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재활용에 참여한 인센티브(종량제봉투 등) 38.7%(2,788명), 플라스틱 발생감축에 기여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30.3%(2,184명) 순으로 장려하는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민권익위 양종삼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약 1만 천여 건에 달하는 플라스틱 관련 민원분석 결과와 종합해 관계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미리 확인해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민권익위의 '탈(脫)플라스틱 방안'에 대한 국민의견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정책참여플랫폼 '국민생각함' 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 7천207명이 참여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