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2%의 학생들, "물가 상승이 소비패턴에 영향을 줬다" 응답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장마, 태풍 등 잇따른 기상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8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물가 상승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청소년들의 소비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학생복이 9월 2일부터 약 2주 동안 1,117명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체감물가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8%의 '청소년들은 용돈 대비 물가가 높다'고 응답했다.
'물가의 상승이 소비패턴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79.2%의 학생들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3년 전과 비교해 물가가 올랐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93.2%의 학생들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작년과 비교한 물가는 63.3%의 학생들이 올랐다고 느낀다고 답변했다.
'어떤 경로를 통해 물가가 올랐다고 인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실생활에서 소비를 할 때(70.7%, 790명),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뉴스를 접했을 때(14.2%, 159명), 어른들이나 주변 친구들이 물가 상승에 대해 이야기 할 때(12%, 134명), 잘 모르겠다(1.5%, 17명), 기타(1.5%, 17명)라고 응답했다.
'작년 대비 가장 많이 물가가 올랐다고 생각되는 항목'에 대한 질문에는, 식비(56%, 625명), 여가생활비(13.6%, 152명), 교통비(13.5%, 151명), 의류(9%, 101명), 화장품(3.6%, 40명), 기타(2.2%, 25명), 학용품(2.1%, 23명)이라고 응답했다.
'물가가 올랐다는 것을 가장 먼저 인지하게 하는 항목'에 대한 질문에는, 생활용품(31.8%, 355명), 카페 음료(20.4%, 228명), 패스트푸드 음식(18.7%, 209명), 의류, 신발(11.6%, 130명), 편의점 도시락(9.1%, 102명), 영화관 티켓(4.2%, 47명), 화장품(4.1%, 46명) 순으로 응답했다.
'물가가 올랐다고 느낄 때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항목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여가생활비(25.7%, 287명), 화장품(20.9%, 234명), 식비(20.5%, 229명), 의류(18.2%, 203명), 학용품(7.7%, 86명), 교통비(6.3%, 70명), 기타(0.7%, 8명)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용돈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물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높은 편이다(64.8%, 724명), 적정하다(19.3%, 216명), 매우 높다(13.2%, 148명), 낮은 편이다(2%, 22명), 매우 낮다(0.6%, 7명)라고 대답했다.
스마트학생복 관계자는 "물가 상승이 청소년들의 생활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고민과 일상생활에 관심을 기울이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9월 2일부터 약 2주 동안 1117명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물가 상승에 대한 체감 정도,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패턴 영향 여부, 물가 상승 시 소비를 줄이는 품목, 용돈 대비 물가 인식 등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