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6개월 만에 국내 증시에서 주식 순매수로 태세 전환했다.
10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5천82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2조2천350억원을 순투자했다. 총 순투자금액은 2조8천170억원이다.
금감원은 외국인이 코스피(KOSPI)에서 6천340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KOSDAQ)에서 51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전체 주식 5천820억원을 순매수해 올 1월 이후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보유규모는 7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총 583조5천억원으로 시가총액 중 30.8%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보유규모를 보인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총 243조1천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에서 41.7%를 기록했다. 그 뒤로 유럽 173조6천억원(29.8%), 아시아 78조3천억원(13.4%), 중동 22조원(3.8%) 순이다.
채권 역시 올 1월 순투자로 전환 이후 7개월 연속 순투자 기조를 이어나갔다.
7월 동안 외국인은 상장채권 6조3천36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 4조1천20억원의 영향으로 총 순투자액은 2조2천350억원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지난달 대비 3조6천억원 늘어난 150조2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보유비중(7.5%)를 기록하게 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1조1천억원, 유럽 6천억원, 중동 900억원, 미주 800억원 등 모두 순투자했으며 보유규모는 아시아 70조1천억원(외국인 전체의 46.7%), 유럽 47조1천억원, 미주 12조원(8.0%) 순이다.
7월 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57조5천억원(38.8%), 1년 미만 채권은 47조7천억원(31.8%), 5년 이상 채권은 45조원(30.0%)을 각각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