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0년 1분기 당기순이익 7,790 억원을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은행부문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그룹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04.1%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도 559.5%나 증가하는 등 그룹의 1분기 이익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었던 지난 해 신한금융그룹의 실적 유지에 큰 힘이 되었던 카드, 증권, 생명, 캐피탈 등 비은행 그룹사의 당기순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83.6%, 전년동기 대비로 90.1%나 증가하는 등 비은행 그룹사의 양호한 실적은 1분기에도 지속되었다.
아울러,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이 60:40으로 안정화 되는 등 신한금융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욱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실적호조와 관련해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의 순이자마진이 지난 4분기에 이어 2010년 1분기에도 14bp 상승하였고 대손비용율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50bp로 안정화되는 등 은행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카드와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경영실적의 주요 특징은,
첫째, 신한은행 순이익이 5,8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은행의 nim이 2.18%로서 전분기 2.01% 대비 17bp 증가했고, 대손충당금 적립도 전분기 대비 487억원 감소한 2,106억 원에 머무는 등 은행의 핵심 이익기반이 전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이는 1분기 중에도 일부 건설사와 조선사의 부도 및 워크아웃 신청이 이어졌지만 신한은행의 여신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대손비용 부담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분기 발생했던 금호그룹 워크아웃 관련 등 일회성 충당금 요인 소멸과 희망퇴직 실시 이후 은행의 경비 효율성이 제고됨에 따라 대손비용율과 이익경비율이 크게 개선되었다.
또한, 2010년 1분기중 은행의 이익경비율은 전년도 47.4% 대비 12.3%p나 감소한 35.1%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영업권 상각을 제외한 그룹의 실질 영업이익경비율은 36.8%로 그룹 실적 호조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 밖에, 은행의 기본적인 수익력 회복과 경비효율성 제고 외에도 하이닉스 주식 매각이익과 같은 일회성 이익이 더해져 1분기중 은행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둘째, 비은행 그룹사의 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83.6% 증가하는 등 이익 신장이 계속되고 있다.
카드,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의 1분기 순이익은 3,964억 원으로 전분기 2,159억 원 대비 83.6%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도 90.1%나 상승했다.
지난 해 그룹의 안정적 수익 유지에 크게 기여했던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은 이번 1분기중에도 전분기 대비 각각 8.4%, 90.1%의 높은 이익성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증권과 캐피탈, 자산운용도 전분기 대비 월등한 이익상승세를 나타냄으로써 은행의 실적 회복과 더불어 신한금융그룹의 빠른 이익 회복에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전분기 일회성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었던 신한금융투자의 실적은 브로커리지 영업 증가와 함께 자금운용이익 실현 등으로 전분기 적자에서 1분기중 544억원 흑자로 전환되었다.
2008년 대비 2009년 순이익이 25%나 증가했던 신한생명은 1분기에도 59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이익증가세가 계속되며 그룹내 카드에 이어 또 다른 캐시 카우(cash cow)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그룹 nim이 전분기 대비 14bp 증가한 3.48%, 대손비용율도 전분기 대비 34bp 감소한 0.50%로 크게 안정화되었다.
자산성장 속도가 낮은 환경에서 은행부문의 조달비용 감소와 저마진 대출의 지속적인 리스크 프라이싱을 통해 그룹 nim은 전분기 대비 14bp 증가한 3.48%를 달성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4분기 nim이 3.42%였음을 감안할 때 과거 경상적인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역시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절감과 대손비용 감소와 함께 신용판매 부문의 매출액 증가로 안정적인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중 그룹의 대손비용율은 0.50%로서 전분기 0.84% 대비 34bp 하락했으며, 과거 2006년부터 2008년간 그룹의 평균 대손비용율인 0.52% 수준으로 안정화 되었다.
이는 지난 해 경기 침체와 기업 구조조정으로 매 분기 평균 4,000억원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으나, 1분기에는 지난 해와 같은 일회성 충당금 적립요인이 소멸됨에 따라 경상 수준으로 대손비용이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은행의 연체율과 npl 비율이 다소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신한카드의 npl비율과 연체율은 오히려 전년 말 대비 개선되는 등 그룹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 5,886억 원은 전분기(1,841억원) 대비 4,045억 원(219.7%) 증가한 실적이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5,149억 원(698.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cd금리 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던 순이자마진과 기업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충당금 적립 요인이 사라졌고, 이번 1분기중에도 순이자마진 추가 상승과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따라 은행의 대손비용율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경기회복에 따른 주식시장 호조로 하이닉스 주식 매각이익과 같은 특수 요인도 큰 폭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2009년 하반기부터 매 분기 증가해 온 은행 nim은 2010년 1분기에도 17bp 증가한 2.18%를 기록해, 과거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8년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2009년 4분기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2,593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으나, 1분기중에는 2,106억 원으로 감소했고, 은행의 대손비용율도 58bp로 안정화 되었다.
한편, 은행의 npl비율은 1분기중 부도 또는 워크아웃 신청기업에 대한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함에 따라 전년 말 1.0%에서 1분기말 1.28%로 증가했으나, 이는 전분기 대비 상각/매각 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실질 npl비율 증가세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1분기중 신한은행의 상각과 매각액은 252억원으로서 전분기의 7,560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자산건전성이 안정화됨에 따라 부실여신처리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은행의 총연체율도 전년 말 0.41% 대비 다소 증가한 0.61%를 기록했다. 일부 한계기업의 부도 및 구조조정 영향으로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전년 말 0.66%에서 1분기말에 1.00%로 다소 증가했지만, 일부 경기 민감 업종을 제외하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부분은 없으며,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서 매우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또한, 비이자이익은 1분기중 발생한 하이닉스 주식 매각익 1,543억 원, 기타 유가증권 매각익 412억 원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2,245억 원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판관비는 전분기 발생한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이 소멸함에 따라 2,029억원 감소한 5,630억원을 실현해 전년 동기 대비로도 3.9% 감소하는 등 경비효율성은 더욱 개선되었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626억 원으로 전분기(2,422억원) 대비 8.4%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84.2%나 증가하는 등 그룹의 핵심 이익기반 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2,3위권 카드사와 통신제휴카드사의 공격적 마케팅전략으로 카드시장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은 개인신용판매 기준으로 전년 말 대비 0.8%p 증가한 24.4%를 기록했다.
판관비용율도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등 경쟁 심화에 따른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분기말 npl비율은 전년 말 대비 49bp나 감소한 2.09%를 기록했고, 1개월 이상 연체율도 2.31%로서 전년 말 대비 36bp 하락하는 등 신한카드의 건전성은 지속 개선되고 있다.
이와 같은 양호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1분기 중에는 대손충당금을 65억원 환입하여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발생하지 않았고, 과거 부실처리 하였던 상각채권도 915억원이나 회수하는 등 상각채권추심이익도 지속 유지되고 있다.
1분기 신한카드는 roa 5.2%, roe 23.8%의 높은 자본효율성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조정자기자본비율도 23.7%나 되는 등 규모와 수익성 그리고 안정성을 겸비한 1위 사업자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금융상품 및 자기매매 수익 증가와 함께 대손비용 안정화로 1분기중 5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었다.
2009년 4분기에 부동산pf 자산의 건전성 악화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추가적인 부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브로커리지 영업이 증가함에 따라 경상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였다.
신한생명의 2010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5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1억원, 전분기 대비 281억원 증가하는 등 그룹의 이익기여도가 2010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판매채널별 균형적인 성장과 영업조직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입보험료가 전년동기 대비 1,080억원 증가하는 등 보험시장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고,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철저한 리스크관리에 기초한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꾸준한 이익 실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신한생명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2012년까지 생보업계 big4로 도약함으로써 시장 내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밖에 신한캐피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역시 1분기에 각각 146억원,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이익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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