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자고 나면 뛰어오른다
대출금리 자고 나면 뛰어오른다
  • 연성주 기자
  • 승인 2017.10.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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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한달만에 0.44%p 상승…저항선 5% 넘기기도
대출금리가 자고 나면 뛰어 오를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근 대폭 인상하면서 금리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한 달 사이에 0.313∼0.44%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이 30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연 3.73∼4.93%로 지난달 말 기준인 3.29∼4.49%보다 최고·최저치가 0.44%포인트 높다.
최근 한 달 사이 인상 폭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크다.
국민은행이 월말 기준으로 올해 4∼9월 가이드 금리 최고치를 4.42∼4.49%로 유지했던 점에 비춰보면 최근 한 달 사이에 급격히 인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이드 금리 중 최고치를 적용해 3억원을 대출받는다고 가정하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출받은 채무자는 연간 이자 부담액이 단순 계산으로 1347만원인데 30일 대출 채무자의 경우 1479만원이다.
연간 132만원의 차이가 생긴다.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 변화
다른 주요 은행도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KEB하나은행의 30일 가이드 금리는 3.938∼5.158%로 지난달 말 금리 3.625∼4.845%보다 0.313% 포인트 높다.
5대 은행 가운데 월간 상승 폭은 가장 작지만, 주요 은행 가운데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가장 먼저 넘겼다.
다만 실제 대출금리는 개인의 신용도·자산·거래실적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2%포인트씩 올렸다.
이들 은행의 가이드 금리는 3.35∼4.46%, 3.30∼4.30%, 3.43∼4.57%에서 3.67∼4.78%, 3.62∼4.62%, 3.75∼4.89% 각각 인상됐다.
정부는 과도한 금리 인상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해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을 모아 합리적 이유 없이 가산 금리를 인상하면 사회적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대출금리 감시를 강화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은행 대출금리를 붙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은행들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변동하면 이를 대출 상품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5년물 금융채 금리는 지난달 28일 기준 2.2603%였는데 이달 27일에는 2.5868%로 0.3265% 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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