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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대우조선해양과 금호타이어를 비롯한 785개사가 이번 주 정기 주총을 연다.
30일 주총을 여는 대우조선해양은 22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감사보고서를 지연해 논란을 빚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지난 23일 나온 정부의 신규지원 방안 발표를 앞두고 부정적인 감사의견을 감추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도 2015사업연도 감사보고서 제출을 미루다가 주총 직전에 제출했다.
업계에선 지연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많다. 대우조선은 “외부감사인의 감사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제출 및 공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시했지만 일부에선 감사의견이 너무 나쁘게 나왔기 때문아니냐는 추측도 했다.
업계에선 '한정'의견을 받아 추가지원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에선 공시지연을 놓고 부정적인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대우조선이 '부적정'이나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된다”면서 “상장폐지가 되면 채무재조정을 전제로 한 2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도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대규모 분식회계가 적발돼 45억4500만원의 과징금 부과조치를 받았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또 전 대표이사에게 과징금 1600만원, 대표이사에게 1200만원, 담당 임원에 해임권고 조치를 한 바 있다.
이날 주총 안건은 김경종 변호사, 정영기 홍익대 경영대학장, 김성재 전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도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김 변호사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변호를 맡고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밖에 중국 더블스타와 박삼구 회장간 인수전을 벌이는 금호타이어, 한국가스공사, 에쓰오일, 신한, 아시아나항공, 중국원양자원, 두산과 두산인프라 코어 등 137개사이다.
이 밖에 코스닥 상장사는 행남생활건강, 인터파크, 보령메디앙스, 하림, 코스메카코리아 등 537곳이 이번주에 주총을 잇따라 연다. 코넥스에서는 에프앤가이드 등 116개사가 주총을 연다.
중국원양자원은 30일 주총에서 외부감사인 선임과 이사선임, 스톡옵션 발행 안건 등을 처리한다.
31일에는 코스피 63개사, 코스닥 180개사, 코넥스 45개사 등 288개사의 주총이 열린다.
이날 주총을 개최하는 금호타이어는 송봉영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고 신동혁 전 전국은행연합회장과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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