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홈쇼핑채널, 소비자중심 전환돼야”
진웅섭 “홈쇼핑채널, 소비자중심 전환돼야”
  • 홍성완 기자
  • 승인 2016.09.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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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친화적 판매관행 정착 강조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홈쇼핑채널의 경영 패러다임이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돼야 함을 강조하면서, 소비자에게 친화적인 판매관행이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연맹은 홍일표 국회의원과 진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홈쇼핑 보험판매의 동향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회 정무위원인 홍 의원과 진 원장 등을 비롯해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이의선 숙명여대 교수와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박명희 (사)소비자와 함께 공동대표의 사회로 토론과 다양한 정책대안에 제시됐다.

이날 진 원장은 축사를 통해 “홈쇼핑채널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경영 패러다임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니즈보다는 수수료가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품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 친화형 판매관행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홈쇼핑을 통한 보험 판매에 대해 “연간 130만건 이상의 보험상품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면서 “방송의 장점을 살려 소비자에게 보험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허위·과장 광고와 부족한 설명으로 인한 불완전 판매는 개선해야 할 사안으로 꼽았다.

진 원장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독일 등은 상품 개발과 판매를 구분해 전문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판매 전문인을 양성하고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판매자가 책임진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발제자로 나선 이의선 숙명여대 교수는 홈쇼핑보험 판매 실태분석에 대해 발표했고, 이어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가 소비자권익증진을 위한 홈쇼핑 보험판매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토론자로 나선 충북대학교 황혜선 교수는 “정보가 소비자에게 노출됐다고 하는 것이 정보를 처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홈쇼핑을 통해 방송을 할 때는 전달되는 정보의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 소비자의 선택에 합리적으로 도움이 될 정보가 될 수 있도록 홈쇼핑사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라이나 생명 이제경 전무는 “홈쇼핑 채널에서의 판매와 TM대리점판매를 구분해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TM대리점보다 불완전 판매율이 낮음에도 먼저 홈쇼핑 판매에만 국한해 규제 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금융당국이 좋고 나쁨을 구별해 규제 하는 것에는 동의하나 대면판매와 비대면 판매에 대한 처벌 형평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TV소비자연구소 조윤미 대표는 “방송판매채널이 17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소비자에게 보험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선택 권리를 침해한 것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 있다”며 “홈쇼핑의 불완전판매는 연대해서 일어나고 TM과정에서의 판매가 홈쇼핑에서의 판매보다 더 심해 홈쇼핑 판매방송의 규제와 TM을 묶어 연대 책임지는 규제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대 홈쇼핑 김원상 부장은 “홈쇼핑 보험판매라는 온라인 채널을 세계 최초로 구축한 것으로 홈쇼핑판매채널을 통해 국내 비대면 보험시장 확대와 발전에 많을 기여를 하고 있어, 홈쇼핑 보험판매의 역기능을 보완하고 순기능을 강화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홈쇼핑사의 노력 뿐 만아니라 여러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문 법무법인 충정변호사는 “자율분쟁조정기구를 구축하고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판매자인 홈쇼핑사의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쇼핑호스트의 보험상품 판매와 관련해서는 판매가이드라인을 신설하고 보험방송 광고심의 확장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봉균 금융감독원 팀장은 “홈쇼핑 채널은 원하는 상품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시작된 좋은 채널인 것은 인정하지만, 아직까지 허위과장광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지엽적인 규제를 통해 홈쇼핑사 스스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당국에서 지적하는 규제만을 지적할 것이 아니라 쇼핑사가 스스로 개선해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규제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사무처장은 “2010년 규제 강화 이후 많은 발전이 있었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홈쇼핑보험 판매에 대한 인식제고와 발전방향에 대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대책과 개선방향이 제시됨에 따라 보험자와 홈쇼핑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더욱 상승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고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채널이 되도록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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