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경제, 2.6% 성장 전망
내년 한국경제, 2.6% 성장 전망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9.19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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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연 “성장률 소폭 증가…내수경기는 부진”
▲ 2017년 한국 경제 전망.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내년 우리나라가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2017년에도 2%대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면 한국경제는 3년 연속 2%대 저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7년 한국경제 전망’을 통해 2017년 한국 경제는 수출 증가세 반등으로 성장률은 소폭 증가하지만 내수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저임금 상승,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고용시장 악화 및 부동산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소비 개선이 제약되고, 인구고령화 진전, 주거비 부담 역시 소비를 억누르는 요인이자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현경연에 따르면 최근 한국경제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개별소비세 인하에 의한 민간소비 확대, 건설투자의 호조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비해 높아지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경기동행지수 및 선행지수 상 회복 신호는 미약하다.

또한 개소세 인하 종료가 내구재 소비를 크게 위축시키면서 전반적인 소비를 끌어내려 하반기 소비 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 불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수입물가, 생산자물자 등 공급 측 물가는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 탈출에 실패, ‘준(準) 디플레이션’ 국면이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준 디플레이션’은 정확히 정의된 바 없지만, 현경연은 공급 물가가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플러스 수준(0%대)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올해 선진국 경기의 회복세와 세계 교역 증가세는 둔화했고, 신흥국 경기는 미약한 회복세를 보였고, 내년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2017년 세계 경제가 3.4%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경연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 한국 경제가 ‘상저하고’를 보이며 개선세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6%를 예상했다.

최저임금 상승,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고용시장 악화 및 공급과잉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민간소비를 제약한다.

특히,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과 인구고령화 진전, 주거비 부담 등 구조적 요인이 지속적으로 가계의 소비성향을 위축시키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설투자는 과잉공급 및 가계부채 관리 등의 요인이 부각되면서 건축허가, 수주실적 감소, 공급물량 조절되고, 내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규모가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공공부문에서도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가율은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은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대규모 인력감축이 예상되고 경기 회복 부진에 따라 기업들의 신규 채용 역시 확대되기 어려운 상황에 지속되면서 정부의 관련 정책 강화에도 불구, 고용시장 여건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상승세가 소폭 확대되는 한편, 국내 수요 부진 지속의 영향으로 상승폭 자체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세계 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세와 국제 유가 상승, 달러 강세 및 엔화 강보합세에 따른 환율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서 연간 3.8%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현경연은 내다봤다.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내년도 한국 경제는 성장률 자체로는 올해보다 소폭 개선될 전망이나 수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 부진으로 3년 연속 2%대 저성장이 지속되는 답답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기업 투자에 대한 신속한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 성장력과 고용 창출의 원천인 투자의 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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