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매매 수입 증대·자기매매 운용수익 크게 늘어
|
19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증권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264억원(23.2%) 늘어난 1조2019억원으로, 2007년 2분기(1조2806억원)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중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8%(2015년 상반기 연환산 ROE 10.1%)는 전분기 대비 0.5%p 상승했다.
증권사의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을 보면 수탁수수료수익이 주식거래대금 증가 및 개인투자자 비중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3660억원(36.5%) 늘어난 1조3696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26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99억원(13.1%) 감소했으나, 여전히 이익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국고채 금리 소폭 상승 등 채권 운용환경 악화로 채권관련 이익은 1조2033억원 감소한 8311억원(59.1%)을 기록했으나,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주식관련 이익은 2002억원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56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31억원(2.1%) 늘어나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별 손익 현황을 보면 전체 증권회사 56사 중 49개사는 흑자(1조2170억원)를 기록했으며, 7개사는 적자(-150억원)를 시현했다.
재무현황은 자산총액이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말 기준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366조3000억원으로 올해 3월말(356조9000억원)에 비해 9조4000억원(2.6%) 증가했다.
유가증권 잔액은 6조원 증가한 225조1000억원이며, 이 중 채권 잔액이 17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5000억원(2.6%) 늘었다.
전체 증권회사의 2분기 부채총액은 322조7000억원으로, 1분기(314조3000억원) 대비 8조4000억원(2.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이익잉여금 누적에 따라 2분기 자기자본은 전분기(42조6000억원) 대비 1조원(2.4%) 늘었다.
재무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2015년 순자본비율(신(新) NCR)의 선택적 도입(201년 전면도입) 시행으로 올해 6월말 기준 8개 증권사의 새로운 NCR을 조기 적용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순자본비율 조기적용 8개 증권사의 평균 NCR은 679.7%로 전분기(665.5%)에 비해 14.2%p 증가했다.
기존 NCR을 적용한 올해 2분기 48개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은 467.2%로 전분기(50개사 평균 473.4%)에 비해 6.3%p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28개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이 상승했으며, 20개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하락했다.
금감원은 이번 2분기 당기순이익이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에 따른 위탁매매 수입 증대와 자기매매를 통한 운용수익에 기인했다.
다만, 2015년 하반기에도 기업실적 부진, 미국 금리인상 추진, 해외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시장상황 변화에 다라 증권사의 수익성 저하와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시장충격요인에 따른 증권업계 유동성 및 건전성 위기상황 분석(stress test)을 실시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