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근절의 일환으로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계좌는 현금인출기에서 찾을 수 있는 돈이 70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만약 다시 인출한도를 늘리고 싶을 경우에는 계좌 주인이 직접 신분증을 들고 해당 금융사를 찾아가 신청하면 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6일부터 대포통장 피해를 막기 위해 1년 이상 쓰지 않은 계좌에 대한 CD(현금지급기)·ATM기로의 일일 현금인출 한도를 6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대폭 낮춘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장기간 쓰지 않은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자주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조직이 주로 활용하는 대포통장은 암시장에서 개당 100만원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조치로 정상 고객이 원하는만큼 돈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신분증을 들고 해당 금융사 창구를 찾아가 신청하면 인출한도를 다시 늘릴 수 있다.

금감원은 우선 신한, 우리, 하나, 국민 등 주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이번 조치를 시행한 후, 내달 중 전 은행권으로 확대적용한 후, 순차적으로 전 금융권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