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축소 이어 승진 단행…그룹 최초 생산직 출신 임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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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신임 상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
그는 같은 해 8월 미국을 떠나 스탠포드대학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했으며. 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를 지냈고,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에 복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 날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부문 계열사 3곳의 임원 81명을 경질했다. 조선 3사 임원 262명 가운데 31%를 감축한 것이다. 이는 지난 12일 전 임원 사직서 제출과 장단·본부장 인사를 결정한지 4일만에 발생된 일이다.
현대중공업은 임원 축소에 이어 승진인사도 단행했다.
하경진 현대삼호중공업 부사장과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한 이성조 현대중공업 상무를 점무로 승진시키는 등 31명을 승진 발령하고, 박희규 부장 등 28명을 상무보로 신규 선임했다. 이어 지난해는 58명 승진에 45명에 신규 선임했다.
아울러 그룹 최초로 생산직 출신 임원도 배출돼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생산현장에서 원유시추선(드릴십) 품질검사를 담당하는 노동령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노 신임 상무보는 1974년 7급 기사로 입사에 선박품질분야에서만 4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회사에 변화를 주고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며 “조직을 축소해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여기에 맞는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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