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외채구조 개선 등 펀더멘털 견고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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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 가시화
최근 미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유동성 감소를 계기로 글로벌 자금흐름이 변화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신흥국 시장불안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외국인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이 모두 순유출 되는 등 우리나라도 신흥국 금융시장 등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에 다소 영향을 받는 등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글로벌펀드 자금흐름 및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도 미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5월 미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제기된 이후 신흥국의 주식․채권형펀드 자금은 모두 유출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선진국 주식형펀드 자금은 유입되고 채권형펀드 자금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선진국 채권형펀드 자금도 지난해 616억 달러의 유출세를 보이다가,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인한 안전선호 경향 강화 등으로 올해 초에는 415억 달러 유입됐다.
주식형펀드 자금 또한 선진국의 경기회복 및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주식형펀드 자금이 점차 선진국으로의 움직이 뚜렷했다.
지난해 선진국 주식형펀드 자금은 3천억 달러 유입됐고, 신흥국 주식형펀드 자금은 412억 달러 유출됐다.
외국인 증권투자는 주식자금(+4.7조원)과 채권자금(+3.5조원) 모두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금년 들어 유출세(△3.1조원)로 전환했다.
반면 지난해 1월~6월중 외국인 주식자금은 미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 日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 뱅가드의 상장지수펀드(ETF)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9조원이나 순유출 됐다.
외국인 증권투자는 올 1~2월에는 미 양적완화 추가 축소, 신흥국 금융불안, 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펀드 자금의 선진국 선호가 강화되며 주식(△1.9조원)․채권(△1.2조원) 등은 모두 순유출됐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지난해 하반기에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증권투자가 대규모 유입되는 등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를 보였으며, 외부에서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올해 들어 외국인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이 모두 순유출 되면서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에 피할 갈 수 없게 됐다.
이동훈 금융위 금융시장분석 과장은 “우리나라도 신흥국 시장불안 및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 외국인 자금흐름의 급격한 전환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외채구조 개선 등 양호한 펀더멘털을 견고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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