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2세 경영 본격화?
웅진그룹, 2세 경영 본격화?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3.12.28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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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회장, 웅진홀딩스 지분 두 아들에게 넘겨
▲웅진그룹 관계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라 윤 회장의 지분가치가 올라가면서 발생한 증여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 2세 경영 본격화와는 거리가 있다”면서 “지분을 매각했다고 윤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자료사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웅진홀딩스 지분을 아들 형덕(웅진씽크빅 경영전략실장), 새봄(웅진케미칼 경영기획실장)씨에게 넘기면서 웅진홀딩스 최대주주가 형덕씨로 변경됐다.

웅진홀딩스는 지난 27일 기존 최대주주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두 아들인 형덕·새봄씨에게 315만1660주를 처분, 공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윤 회장이 보유한 주식 전량으로, 웅진홀딩스 지분 7.38%에 해당된다. 주식처분은 지난 26일 장내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형덕씨는 148만5197주가 늘어난 156만8595주(3.67%), 새봄씨는 148만5196주가 늘어난 155만2083주(3.63%)를 보유하게 됐다.

윤 회장의 주식 매각은 개인 용도의 자금의 필요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서는 웅진의 2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의 두 아들은 웅진의 핵심 계열사에서 근무 중이며, 향후 웅진홀딩스와 웅진씽크빅, 북센 등 교육·출판 계열사를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법정관리 졸업이 가시화됐다는 점을 가정할 때, 2세 경영이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웅진홀딩스가 두 자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3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2세 경영 본격화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윤 회장의 두 아들은 웅진그룹 회생계획안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해 웅진홀딩스 지분의 최대 25%까지 우선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앞서 지난 24일 결의한 유상증자로 취득할 예정인 1009만340주를 합한 두 형제의 지분은 24.79%(1321만1018주)다.

형덕씨와 새봄씨는 지난 2월 법원으로부터 인가받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형덕·새봄씨는 내년 초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등기이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웅진홀딩스는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하는 3070억원과 내년 중 갚기로 돼 있는 700억원을 합친 3770억원을 내년 초 한꺼번에 상환할 예정이다.

자금 상환은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 매각 대금으로 마련했다. 웅진홀딩스는 지난해 9월 법정관리 신청 당시 담보채권과 회생채권 등 1조5109억원의 채무(미확정 채무 제외) 가운데 82%인 1조2360억원을 갚게 됐다.

이에 앞서 웅진홀딩스는 채무액 2872억원을 출자전환했고 5718억원을 코웨이 매각 대금으로 갚았다.

웅진홀딩스는 윤 회장이 ‘불균등 증자시 증여 의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지분 매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을 때 상속과 같은 효과가 발생했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불균등증자시 증여의제란,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우 상속과 같은 효과가 발생했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이에 웅진그룹 관계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라 윤 회장의 지분가치가 올라가면서 발생한 증여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 2세 경영 본격화와는 거리가 있다”면서 “지분을 매각했다고 윤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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