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와 본격 경쟁…순수 국산맥주 자존심 회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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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지난 9월 국내 대형 맥주사로는 처음으로 에일맥주를 출시하고 국산맥주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제기되어 온 국산맥주 맛 논란을 불식시키고, 국내 맥주시장을 잠식해 온 수입맥주에 프리미엄급 에일맥주로 정면대응하게 된다.
퀸즈에일은 하이트진로가 세계 최고 수준인 맥주연구소 덴마크 알렉시아(Alectia)와 기술제휴를 통해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페일에일(Pale Ale)계열의 프리미엄 맥주다.
퀸즈에일은 100%보리(맥아)를 원료로 에일맥주의 깊은 맛과 함께 3단계에 걸친 아로마 호프 추가공법인 ‘트리플 호핑 프로세스(Tripple Hopping Process)’가 적용돼, 프리미엄 페일에일 특유의 향이 더욱 진하고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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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퀸즈에일의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제조공정에서 빙점이하로 숙성했으며, 국내 소비자들이 탱크에서 갓 뽑은 듯한 신선한 에일을 즐길 수 있도록 비열처리공법을 적용했다.
하이트진로는 소비자들이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두 가지 타입의 퀸즈에일을 출시했다.
블론드 타입(Blonde Type)은 맥아의 맛과 호프의 향이 균형감을 이룬 페일에일의 특징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엑스트라 비터 타입(Extra Bitter Type)은 호프의 함량을 높여 좀 더 깊고 강렬한 에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살린 맥주다.
퀸즈에일은 구릿빛을 띄는 적갈색(redish brown)으로, 맑은 호박색의 라거에 비해 강열한 색감을 지니고 있다. 블론드타입보다 엑스트라 비터타입이 좀 더 진한 색을 띄고 있다.
알코올 도수는 두 타입 모두 5.4%로 국산 일반 라거(4.5%)보다 높은 편이다. 330ml 1병당 출고가격은 블론드타입이 1,900원, 엑스트라비터타입이 2,100원으로 프리미엄 수입맥주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아울러 퀸즈에일의 패키지는 페일에일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프리미엄 맥주의 이미지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빈티지 컬러의 디자인과 재질을 강조했다. 유럽풍의 클래식한 서체를 사용해 깊고 진하면서도 기존 라거타입 맥주와는 다른 맥주 고유의 클래식함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아침식사 때마다 물 대신 에일 맥주를 마실 정도로 에일 애호가였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서 착안해, 프리미엄 에일을 상징할 수 있도록 브랜드명을 ‘퀸즈에일’로 정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퀸즈에일은 국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에일맥주를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과정에 심혈을 기울인 맥주”라며 “수입맥주와 품질경쟁에서 국내 최대 주류기업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국산 에일맥주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계기로 향후 5년 내에 에일맥주의 비중을 3%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내 에일 맥주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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