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사모투자펀드(private equity fund)'가 큰손으로 부상하면서 '사모펀드 따라 하기'가 투자자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 투자 주식에는 확실한 장단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사모펀드는 보통 3~4년가량 지분을 소유했다가 매각하는데, 이 때문에 기업 직원 입장에선 경영권도 불확실하고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는 등 불안해진다.
단기적인 수익이 중요해서 장기적인 기업의 성장을 생각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대부분이 단기투자자인 개인 투자자라면 반대로 이런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짧은 기간에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몸값을 높이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배당에도 신경을 쓴다.
투자자 입장에선 사모펀드의 투자 및 회수 시점을 잘 판단하면 기회가 있는 셈이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웅진코웨이, 주가 전망 장밋빛
국내 정수기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 경영권이 국내 최대 규모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넘어가자 웅진코웨이의 주가는 바로 상승했다.
발표가 난 지난 16일 웅진코웨이는 전날보다 1.46% 오른 3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일 코스피지수는 0.05% 오르는 데 그쳤다.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라 나왔다. 대신증권은 지난 20일 웅진코웨이의 목표주가를 5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사모펀드의 특성을 감안하면 향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영업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사모펀드가 찍은 기업, 실적 개선 경우 많아
국내 투자자문사의 IB 담당 임원은 "사모펀드처럼 목적이 뚜렷한 경영자는 눈에 보이는 수익성 향상, 비용 절감, 재무구조 개선에 공을 들인다"며 "이 기간에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미리 주식을 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한 국내 기업들 가운데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은 여럿 있다.
지난 2007년 경영난을 겪다가 보고펀드에 인수된 아이리버는 최근 몇 년 동안 적자를 내다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이리버의 올 상반기 매출은 539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아이리버의 주가는 16.5% 올랐다.
신한PE가 설립한 사모펀드에서 경영권을 인수한 에버다임의 실적도 개선됐다. 올 상반기 매출은 1260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5억원과 25억원 증가했다. 에버다임의 주가는 8월 들어 13.7% 올랐다. 에버다임은 소방차 등 특장차를 생산하는 업체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PEF가 대주주인 금호종금은 작년 당기순손실이 404억원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91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금호종금은 매물로 나온 상태다. 최근 사모펀드들이 과거보다는 좀 더 기업들의 성장가능성에 신경을 쓴다는 분석도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사모펀드는 최근 투자한 기업들에 대해 단순 FI(재무적 투자)의 개념이 아니라 SI(전략적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황 고려해 투자대상 물색해야
물론 이런 공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역으로 사모펀드의 매입이 주가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매물로 나온 기업의 상황을 감안해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하이마트는 지난 6월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주가가 급락했다. 입찰 경쟁자였던 롯데, 이마트가 인수 실패 후 직접 가전제품 유통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아무리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고 할지라도 대형 경쟁자들을 만들어버리는 상황이라면 주가가 살아날 수 없다.
하이마트 주가는 이후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지 못한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자 지위를 반납한 뒤에야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 투자 주식에는 확실한 장단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사모펀드는 보통 3~4년가량 지분을 소유했다가 매각하는데, 이 때문에 기업 직원 입장에선 경영권도 불확실하고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는 등 불안해진다.
단기적인 수익이 중요해서 장기적인 기업의 성장을 생각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대부분이 단기투자자인 개인 투자자라면 반대로 이런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짧은 기간에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몸값을 높이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배당에도 신경을 쓴다.
투자자 입장에선 사모펀드의 투자 및 회수 시점을 잘 판단하면 기회가 있는 셈이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웅진코웨이, 주가 전망 장밋빛
국내 정수기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 경영권이 국내 최대 규모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넘어가자 웅진코웨이의 주가는 바로 상승했다.
발표가 난 지난 16일 웅진코웨이는 전날보다 1.46% 오른 3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일 코스피지수는 0.05% 오르는 데 그쳤다.
◇사모펀드가 찍은 기업, 실적 개선 경우 많아
국내 투자자문사의 IB 담당 임원은 "사모펀드처럼 목적이 뚜렷한 경영자는 눈에 보이는 수익성 향상, 비용 절감, 재무구조 개선에 공을 들인다"며 "이 기간에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미리 주식을 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한 국내 기업들 가운데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은 여럿 있다.
지난 2007년 경영난을 겪다가 보고펀드에 인수된 아이리버는 최근 몇 년 동안 적자를 내다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이리버의 올 상반기 매출은 539억원,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아이리버의 주가는 16.5% 올랐다.
신한PE가 설립한 사모펀드에서 경영권을 인수한 에버다임의 실적도 개선됐다. 올 상반기 매출은 1260억원,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5억원과 25억원 증가했다. 에버다임의 주가는 8월 들어 13.7% 올랐다. 에버다임은 소방차 등 특장차를 생산하는 업체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PEF가 대주주인 금호종금은 작년 당기순손실이 404억원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91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금호종금은 매물로 나온 상태다. 최근 사모펀드들이 과거보다는 좀 더 기업들의 성장가능성에 신경을 쓴다는 분석도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사모펀드는 최근 투자한 기업들에 대해 단순 FI(재무적 투자)의 개념이 아니라 SI(전략적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황 고려해 투자대상 물색해야
물론 이런 공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역으로 사모펀드의 매입이 주가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매물로 나온 기업의 상황을 감안해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하이마트는 지난 6월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주가가 급락했다. 입찰 경쟁자였던 롯데, 이마트가 인수 실패 후 직접 가전제품 유통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아무리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고 할지라도 대형 경쟁자들을 만들어버리는 상황이라면 주가가 살아날 수 없다.
하이마트 주가는 이후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지 못한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자 지위를 반납한 뒤에야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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