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저축은행 3천974억원 손실… 2년 연속 '적자'
작년 저축은행 3천974억원 손실… 2년 연속 '적자'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5.03.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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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8.52%…저축은행중앙회 "부실채권 매각 등 자구적 노력 불구 소폭 증가"

저축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를 소폭 줄이긴 했으나, 2년 연속 적자를 면하지는 못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천974억원으로 전년(5천758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1천784억원 축소됐다고 밝혔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조달비용 감소 등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598억원), 부실여신 증가폭 둔화 등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1천780억원) 등의 영향으로 손실 규모가 소폭 개선됐다.

연체율은 8.52%으로 전년 말(6.55%) 대비 1.97%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4.53%로 0.48%p 하락한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12.81%로 4.70%p 상승했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지난해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단, 연체정리 노력 등을 하반기 연체율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고, 저축은행의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66%(2024년 말 기준)로 전년 말(7.75%) 대비 2.91%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3.2%로 전년 말(113.8%) 대비 0.6%p 하락했으나, 규제비율(100%)은 상회했다.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전년 말(14.35%) 대비 0.67%p 상승했다. 순손실로 인해 자기자본이 1.3%(2천억원) 감소했으나, 대출 감소 등 위험가중자산이 5.7%(6조2천억원) 감소한 데 기인한다.

유동성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1.92%, 113.23%로 법정기준(100%) 대비 각각 81.92%p, 13.23%p 초과했다.

저축은행중앙회(이하 중앙회)는 ‘2024년 저축은행 업권 결산결과’를 통해 “수익성·건전성 지표 개선이 다소 지연되고는 있으나 당기순실 규모가 전년말 대비 감소하고 건전성 또한 일정수준 이내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험자산 감축, 경비절감, 매각·상각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대부분 저축은행의 경영안정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함께 언급했다.

유동성에 대해 중앙회는 “법정기준치의 약 2배 수준의 운용자금을 현재 보유하고 있고, 가용 유동성(현금, 예치금, 중앙회 예탁금, 즉시 매도가능 유가증권 등) 역시 수신규모의 약 15%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개별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대응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상치 못한 예금인출 상황이 닥치더라도 중앙회의 유동성 지원, 외부 크레딧라인 활용, RP활용, 한국은행 유동성 지원 등 추가 유동성을 단계적으로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을 포함한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56억원으로 2023년(2조382억원) 대비 48.2%(9천826억원) 감소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이 대손비용 증가 등 요인으로 인해 전년(5조6천646억원) 대비 16.5%(9천334억원) 감소한 4조7천312억원을 기록했다. 경제사업부문의 적자 규모는 3조6천756억원으로 전년(3조6천246억원) 대비 48.2%(9천826억원) 확대됐다.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4.54%로 전년 말(2.97%) 대비 1.57%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91%로 0.38%p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6.75%로 2.4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6%로 1.85%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9.3%로 9.4%p 하락했으나 규제비율(100%)은 웃돌았다. 순자본비율은 8.13%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경·공매, 자율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및 자본 확충, 선제적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저축은행 손익 현황 (단위 : 억원, %)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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