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축구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 17세 이하(u-17) 여자축구대표팀(최덕주 감독)이 26일 오전 7시(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 오브 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u-17 월드컵 결승경기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5-4로 승리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첫 결승 진출의 영광을 이뤄낸 태극소녀들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일본과의 재대결에서 고된 경기 끝에 다시 승리를 했다.

u-17 여자축구대표팀의 승리로 한국 축구는 남,녀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fifa 주관대회에서 득점왕은 8골을 기록한 여민지(17. 함안대산고)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득점왕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경기초반 강공으로 나선 일본을 압박과 협력수비로 막아낸 한국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이정은(17. 함안대산고)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으며, 일본은 5분 만에 기습적으로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나오모토 히카루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은 기세를 모아 동점 후 6분만에 다나카 요코가 다시 한 번 거리감 있는 슈팅으로 역전 골을 만들고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에 김아름(17. 포항여전고)이 먼 거리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공이 그대로 일본의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2-2 동점을 만들고 후반을 맞았다.

일찌감치 4골을 주고받은 양 팀은 후반에서도 접전을 이어갔다. 여민지가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혀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하는 사이 일본은 후반 12분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들어 일본은 요코야마 구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한 공을 골키퍼 김민아(17. 포항여전고)가 막고나온공을 혼전 상황 속에서 빠르게 달려든 가토 치카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어 한국은 후반 33분에 교체 투입된 이소담(16. 현대정과고)이 투입 1분 만에 34m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세 번째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전·후반 90분경기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하였으나, 급격한 체력저하에 골 결정력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어 양팀은 승부차기까지가는 접전 끝에 5-4로 한국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