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 신소재 효능 평가 솔루션으로 안정적 현금 창출력 확보
유럽∙북미∙동남아 중심 글로벌화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목표

코스닥 상장을 앞둔 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재생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해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적용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신소재 평가 솔루션을 공급한다.
오가노이드는 손상된 조직에 이식했을 때 탁월한 재생능력을 가지며, 인체 모사도가 높아 신약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신소재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모델로 활용도가 매우 크다는게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설명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기술은 2023년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운영∙관리하는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됐다. 또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작년 국내 유일의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대표 제품은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아톰(ATORM)'과 오가노이드 신소재 평가솔루션 '오디세이(ODISEI)'다. 통상 오가노이드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기존 세포 배양 방법을 적용할 수 없어 상용화가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반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제작 기술과 인체 적용 기술을 확립하고, 재생치료제·효능평가·정밀의료 동반진단·건강기능식품 분야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현재 오디세이-ONC(종양), 오디세이-GUT(장), 오디세이-SKIN(피부) 등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및 식품 기업 등과 총 40여 건 이상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오디세이의 매출은 상용화를 시작한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10배 이상 성장했으며, 향후 글로벌 진출을 통해 2027년에는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혁신적인 오가노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함께 이뤄낼 계획이다.
우선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기술 연구 및 고도화가 가능한 국내 연구소,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국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사업장과 함께, 독일∙베트남∙미국에 자회사를 두고 현재 유럽∙북미∙동남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 지사는 오가노이드 생산 및 글로벌 오디세이 서비스 수행 기지로, 독일과 미국 지사는 아톰의 사업화 및 오디세이 솔루션의 마케팅∙영업 센터로 활용 중이다. 이 외에도 회사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에 오가노이드를 적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인체 모사도가 높은 오가노이드 제작 기술과 면역세포∙종양세포 공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암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면역항암제를 선별하는 정밀 의료 동반 진단 사업도 진행한다.
현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동등성 임상을 마치고 올해 안으로 국내 병원을 통한 상용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밝혔다.
또한 첨단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및 GMP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연구자들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서울아산병원 내 유전자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오가노이드는 재생 치료와 신약 개발, 정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융합할 수 있는 높은 확장성으로 의료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분야"라며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국내 최초 오가노이드 전문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독보적이고 혁신적인 오가노이드 기술과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활용해 미래 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52억원 규모다. 유입되는 자금은 자사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 및 임상을 전개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7천원~2만1천원이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총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이틀에 걸쳐 일반 청약을 받는다. 3월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