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반대 의결권 행사 비중 13.0%…부결은 4.0% 그쳐
국민연금, 작년 반대 의결권 행사 비중 13.0%…부결은 4.0% 그쳐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5.02.19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O스코어,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기업과 안건별 행사내역 조사
반대율 2022년 15.3%→2023년 13.8%→2024년 13.0%로 감소세
반대 의결 부결율 4.0% 그쳐…국민연금이 반대표 던져도 부결율 낮아
태경산업에 100% ‘반대표’…한미약품·대한유화 등 19곳에 절반 이상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국민연금이 지난해 투자 회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비중은 13.0%(523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과 비교해 0.8%p(37건↓)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져 안건이 부결된 경우는 4.0%(21건)에 그쳤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의 주주총회 일자, 의안, 결의내역, 행사내용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은 2023년보다 37건 감소한 523개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CEO스코어 제공
CEO스코어 제공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 비중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1.2%(503건), 2021년 11.4%(484건), 2022년 15.3%(665건), 2023년 13.8%(560건), 2024년 13.0%(523건)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 도입 이후 2022년까지 국민연금의 반대 의결 비중이 증가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시 감소한 것이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100% 찬성 의결한 기업도 267곳(44.0%)으로 전년 대비 30곳(4.6%p↑)이나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500대기업에 대한 반대 의결 비중은 2023년 14.2%(225건)에서 지난해 12.7%(202건)로 전년 대비 1.5%p(23건↓) 감소했다. 다만, 국민연금 반대 의결 부결율은 지난해 4.0%(21건)에 그쳤다. 전년 대비 1.0%p(4건↑) 증가했지만, 반대표를 던진 것에 비해 낮은 부결율을 보였다.

CEO스코어 제공
CEO스코어 제공

지난해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한미사이언스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17건의 안건 중 7건(41.2%)에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6.0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국민연금은 주주제안 안건인 임종윤‧임종훈‧권규찬‧배보경‧사봉관 이사 건에 대해 반대했으나, 해당 안건은 주총에서 가결됐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해 주총에서 8건의 안건 중 6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한미약품이 임시주총에서 임종윤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대해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12.5%(이사회 8회 중 1회 참석)에 그쳤다고 반대했다. 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겠다는 안건에 대해서는 과도한 겸임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이 모든 안건에 100% 반대표를 던진 곳은 태경산업으로 조사됐다. 태경산업은 지난해 주총서 올린 감사 선임(김주년),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 등 3건의 안건에서 모두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받았다.

태경산업에 이어 국민연금이 안건 절반 이상에 반대표를 던진 기업은 한미약품 75.0%(6건), 대한유화 75.0%(3건), 삼영전자 75.0%(3건), 율촌화학 66.7%(2건), 한국항공우주 66.7%(2건) 등이다.

국민연금이 임원보수와 관련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내역은 지난해 240건(26.2%)으로 전년 대비 11건(2.4%p↓) 감소했다. 임원선임 관련 안건도 2023년 10.3%(211건)에서 지난해 9.3%(188건)으로 1.0%p(23건↓) 줄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