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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역사와 문화예술 세계의 대향연’2010세계대백제전이 역사적인 개장에 들어간 18일 대체로 차분한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행사장인 부여 ‘사비궁’을 비롯해 공주 ‘예술의 마당’은 서둘러 관람하고자 찾은 관람객들로 인해 개장식을 전후해 다소 혼잡을 빚은 것을 제외하고는 큰 어려움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교통 대란은 개장 첫날 교통 대란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질서 있는 관람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부여 주행사장의 경우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동문 1, 2, 3주차장을 이용한 차량이 대형 포함해 80여대, 서문 주차장이 대소형 포함해 330여대에 이르렀으나 오후 들면서 차량 유입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귀성을 염두에 둔 탓인지 차량흐름이 예상치에는 밑도는 가운데 관람객 대분분은 충남 인근 지역 관람객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조직위와 충남도, 각 시군 지원인력은 개장 초반 다소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행사장 안팎의 관람편의시설과 주차장 안내 표지판 등을 보강하는 등 시간대별 교통 흐름을 체크하며, 실제 상황에 맞는 대응태세를 갖추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 중에는 충남 인근 지역 노인단체 회원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물론 외국 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백제문화유적순례단 400여명을 비롯한 외국인들로 많이 눈에 띄는 등 국제행사장으로서의 분위기가 한껏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 테이프 커팅과 함께 ‘사비궁’에 입장한 강선희(여. 25)씨는 “그동안 말로만 듣던 복원 백제왕궁을 직접 눈으로 보니 생각보다 웅장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며 흥겨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이날 날씨가 낮 12시 현재 섭씨 29도를 오르내리며 가을 날씨치고는 따가움을 느낄 정도여서 왕궁 광장 등을 피해 왕궁 건물 안쪽이나 그늘을 찾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으나 어린 아이들은 마냥 즐거운 표정으로 행사장을 자유롭게 관람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사비궁에 들어선 관람객들 중에는 ‘사비궁의 하루’ 공연을 관람하거나 직접 체험에 참여하는 모습을 연출. 일부 관람객들 중에는 더운 날씨 탓인지 너른 광장과 주차장 등에서 음수대를 찾지 못해 운영본부 측에 성토하기도 했다.
한편, 개장 첫날 부여에서는 △사비궁의 하루를 비롯해 △사의 꽃 상영(역사문화관) △체험 백제문화 속으로(구드래) △백제유물 특별전(부여박물관) △백제 대왕제 △백제음원 연주 △해외예술단 공연 △태학박사 선발대회 △창작 마당극 미마지 △성왕 사비천도 행렬 및 정도 고유제 △서동 선화공주 나이트 퍼레이드 △신명의 거리공연 등이 시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또 공주에서는 △세계역사도시관을 공식 문을 연데 이어 △백제문화유산 디지털 상영 △웅진성의 하루(이상 고마나루 예술마당) △백제유물 특별전(공주박물관) △백제의 광대와 마임 마술 공연(예술마당) △4대왕 추모제 △무령왕 헌공다례 △해외예술단 공연 △인절미 축제 △일본 당진시 전통 공연 △부천시 예술공연 △충남교향악단 공연 △고마나루 수상공연 △퍼레이드 교류왕국 대백제 등 이날 하루만도 모두 25개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체험과 함께 다채롭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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